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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 폭력배 사주설 ‥ 살아 남아야 이긴다
작성 : 2017년 08월 31일(목) 14:30 가+가-
“약한 자가 먼저 쓰러지고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이기게 되어 있다.”

“현직 시장이 조폭을 동원해 적대세력을 제거하려했다” 는 전직 조폭의 주장이 거제정치권을 벌집 쑤시듯 헤집어 놓았다.

“시장이 대가성 뇌물을 공여해 반대세력을 제거하는 설계를 꾸며 공작정치를 사주했다” 는 J씨의 폭로는 마치 TV속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J씨는 자신의 주장이 허위이면 책임지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J씨의 공작에 희생양으로 거론된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J씨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소설’ 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그러나 J씨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고 있다. J씨는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가 공작을 사주받았다. 내가 공작을 하는 것을 그들이 믿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고 했다.

J씨에게 직접 돈을 건낸 K 전 시의원은 한 인사를 통해 J씨를 고소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시장의 조폭사주설은 J씨의 주장만 있고 실체는 없다. J씨는 “녹음파일이 있다” 고 주장하지만 끝내 공개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에서 풀어보아야 할 몇 가지 퍼즐들이 있다.

시장과 J씨 정말 만났나

J씨와 시장이 만났다(?).
J씨는 지난 5월 22일 밤 9시3분께 능포동 P주점에서 자신이 매형이라고 칭하는 K 전의원과 함께 시장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유람선 허가를 내어주기로 약속받았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 자리에서 시장이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주요 정치인들에게 대가성 뇌물을 건내 올가미를 씌워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을 J씨가 믿도록 해 사주했는가이다.

J씨는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녹취록을 들은 사람은 없다.
때문에 J씨가 지세포유람선의 지분을 노리고 스스로 녹취록이 있다고 거짓을 꾸며내 이용했거나 정말 권시장이 J씨를 사주했던지 둘 중 하나다.

두 사람의 입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권 시장은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J씨가 매형이라고 칭하는 K전의원도 증언할 수 있겠지만 녹음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한 사실확인은 어렵다.

이번 사건에 주목해야 할 인물은 J씨가 매형이라고 밝힌 K전의원과 유람선 허가에 관여한 또다른 K 전의원이다.

지금으로서는 J씨의 주장만 있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녹음파일)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J씨의 매형인 K 전의원은 J씨와 권시장. 유람선 허가건에 관여한 K의원 사이를 오가며 실질적인 마담뚜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J씨 유람선 지분 20% 받기로 했나

j씨는 “장승포출신의 또 다른 전직 시의원 K씨를 만났고 K전의원이 지세포에서 지심도 가는 유람선허가를 시장한테 부탁해서 내어주면 그 댓가로 본인에게 20%의 지분을 준다기에 견물생심 이일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전의원의 입장은 달랐다.

“내가 J씨를 만나 부탁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알았는지(추측은 간다) 나를 찾아와 시장에게 부탁해 유람선 허가를 나게 해 줄 수 있다. 시장이 내가 말하면 한 가지는 들어주게 되어 있다며 먼저 접근해왔다. 녹음파일 이야기도 들은 사실이 있다. 믿을 수 있게 한번만이라도 들려달라고 한 적도 있지만 들은 적은 없다” 고 했다.

지분 20%를 받기로 했다는 j씨의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 그보다 더한 말도 하고 다닌 것으로 안다. 혼자 지어낸 이야기” 라고 일축했다.

K전의원은 J씨와 얽힌 이야기를 세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J씨의 협박에 견디기 어려웠다며 그를 경찰에 고발하겠다” 고 밝혔다.

K전의원이 J씨를 고발할 경우 이 번 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 보인다.

j씨 유력정치인 만났나

J씨가 민주당 유력정치인과 또 다른 정당소속 H 시의원을 만난 것은 사실일까.

J씨는 이들과 만난 일정도 10페이지 분량의 문서에 날짜와 장소, 비용, 심지어 대리비용과 이동 중 동선까지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그는 이들을 만나 기획적으로 향응을 제공하고 돈을 주어 댓가성 뇌물인 것처럼 꾸미려 했다고 주장했다.

문서에 등장하는 일부 인사들에게는 1000만원씩의 현금도 건냈으며. 돈은 자신이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J씨를 만났다고 밝힌 한 정치인은 “지인이 식사를 하자고 해 나갔더니 J씨가 있었다. 돈을 받았다는 말은 터무니 없다. 허무맹랑한 공상소설이다. 그 자리에서도 내가 정치공작을 사주받았다. 이왕에 시작한 것 그 사람이 믿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J씨의 주장이 상식에 맞지 않다. 그 사람 미친 것 아니냐” 고 했다.

j씨가 사용한 돈의 출처는

j씨는 모든 돈은 K 전의원에게서 나왔다고 했다.

K 전의원도 J씨에게 돈을 주었다고 밝혔다. J씨에게 돈을 주게 된 이유는 사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끊임없는 전화와 협박성 문자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돈은 혹시나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 계좌로 온라인 송금했으며 그 액수는 수천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그러나 K 전의원이 전달한 돈의 출처는 유람선 허가를 추진하고 있는 주체로 짐작되지만 정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시중에는 K전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인물은 유람선 사업에 실질적인 투자자로 지목되는 거제지역 중견건설업체 대표 C씨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K전의원은 J씨의 집요한 요구외에도 실질적으로는 C씨의 지시에 의해 움직였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민주당 핵심인사에 타당 중진의원?

민주당 핵심인사 제거에 타당 중진의원이 끼어있다.

소위 민주당 인사들과는 친분이 있지만 결국에는 정치적 대처점에 서 있게되는 인물이다. 굳이 강조하자면 정치적 역학관계를 따지면 H의원은 j씨가 이번 공작에 끼워넣어서는 안되는 인물이다.

공작을 하는데 있어 H 의원이 관여한 자리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뇌물을 받는 것은 기름을 지고 불속에 뛰어든 것과 같다.

J씨는 문건을 통해 “G전의원과 B씨는 자신과 일면식도 없다. 그래서 H의원을 통해 만날 수 밖에 없었다고 적고 있다.

문건에서 J씨는 H의원과의 만남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가게에 들려 옷도 안경도 사주었다” 고 밝히고 있다.

G전의원에게 1000만원을 준 것도 H의원과 함께 만난 자리였으며 H의원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라고 시점을 설명했다.

K전의원은 J씨와 H의원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J씨나 K전의원의 설명대로라면 H의원은 J씨에게 이용당한 셈이 된다.

J씨는 H의원에게도 1000만원을 건냈다고 주장해 H의원의 가슴에도 폭탄을 안긴 꼴이 된다.

유람선 허가권 거제시에 있나

이번 사건의 진실성에 접근하는데 또 한가지 의문점은 거제시가 유람선 허가의 전권을 지고 있느냐다.

유람선 인.허가권은 해경소관이다.

거제시장이 책임진다고 결정되는 일이 아니다. 공유수면 점사용 등 자치단체와의 협의 건이 실제로 인.허가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인.허가권은 해경 소관업무다.

이런 점은 j씨가 시장에게 압력을 행사하면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게 된 근거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j씨 왜 이런 기록 남겼나

궁금한 것은 j씨가 왜 이런 세세한 기록을 남겼는가이다.
j씨가 공개한 문건으로 비추어 지난 6월 한 달여 동안 일어난 일이다.

때문에 당시상황을 상세히 기억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날짜와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기억한 것으로 보아 이 문건외 그가 별도의 기록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J씨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유람선 지분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찬 j씨가 자신의 얼마나 맡은 일을 꼼꼼하게 성실히 수행했는지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위해 꼼꼼히 정리해가며 공작을 꾸며온 것으로 추측된다.

j씨의 돌발행동에 대해 한 인사는 “J씨가 최근 유람선 인허가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지분문제도 불명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외지 특정세력의 간섭을 받게 되자 자신이 의도적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무시당하고 있다는 배신감이 들어 난을 일으켰을 수 있다” 고 귀띔했다.

수수방관 할 수 없는 중대한 사건

전직 폭력배의 폭로성 주장의 파문은 가히 메가톤 급이다.

진위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에 연루되거나 거명된 인사들의 경우 향후 정치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폭력배 사주설에 휘말린 권 시장은 특히 거제시민의 대표라는 점에서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번 파문이 유람선허가를 둘러싼 지역유지형 이권개입의 전형이며 유람선 허가를 받기위해 돈을 준 주체가 지역유지들의 영향력을 기댔다가 조폭에게 사기를 당한 대표적인 사건이 될 수 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진위를 떠나 공작정치는 반드시 피해자를 만든다는 정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 될 전망이다.

J씨의 충격적인 폭로에 대해 K 전의원은 맞고소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제는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살아남는자가 이기는 본격적인 ‘헝거게임’ 이 시작됐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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