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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타워주차창 지하 빗물사업 병행은 ‘일거삼득’
작성 : 2018년 03월 05일(월) 19:33 가+가-

이회근 국장

우리나라는 2008년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된 이후 가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가뭄 해소 대책 시행을 추진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학교, 시·군 청사, 소방서, 경찰서 등 공공청사와 대형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빗물사업’을 추진해 왔다.

빗물사업은 우천 시 건물 옥상과 주변 배수로의 빗물을 지하에 설치된 저장탱크에 보관했다가 가뭄에 재활용 한다는 것.

학교 등 공공기관에는 빗물탱크를 무료 설치, 대형 아파트단지의 빗물사업은 시행사측에 세금까지 줄여주며 적극 추진했으나, 그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2010년부터 거제시 관내 빗물사업 현황을 보면, 연초초등학교 등 학교 3곳을 비롯해 상문동 벽산솔렌스힐 아파트단지 등 10곳 미만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소방용수의 재충전을 위해 시내의 대형 건물에 설치된 지하 저수조의 용수를 활용한다.

소방차가 지하 저수조의 용수를 사용하면, 건물주는 지하수나 상수도로 재충전하는 데 드는 비용이 꽤 많이 들어 협조를 꺼려한다.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평소 소방차에는 소방 용수를 가득 싣고 출동을 하지만, 대형 화재 현장에는 반듯이 재충전이 필요해 인근 저수조에서 용수를 공급 받는다”고 전했다.

“그래서 도심지 주변에는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수조가 많으면 화재 진화에 도움이 된다 ”고 덧붙였다.

거제시가 2010년 고현수협 맞은편 독봉산에 지하 동굴을 만들어 50만여 톤의 빗물을 저장하는 ‘빗물사업’ 사업비 430억여 원을 소방방재청에서 확보한 적 있다.

이 빗물사업에는 고려개발에서 1980년대 중반 조성한 고현항 공유수면 1차 매립지 일대 저지대 침수지역 해소책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권민호 시장은 전체 사업비 중 국·도비를 제외한 시비 64억 원이 부담된다며 소방방재청 예산을 돌려보냈다.

그는 2~3년 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을 하게 되면, 장평동 백화점 앞 해안도로 인근에 빗물사업의 예산을 다시 받아와 지하에는 빗물 저수조, 지상에는 주차장을 설치하겠다고 공언 했다.

그러나 거제빅아일랜드(주)가 진행 중인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 부지에는 빗물사업과 주차장 동시 확보의 내용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당시 공무원들은 ‘민자 사업 부지에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조언하고, 기존 확정된 사업의 추진 타당성을 주장했다.

고현 매립지 침수 지역 주민들은 “권민호 시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빗물사업이 날아가 해마다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거제시가 고현동 고현종합터미널 인근 1100여 평의 주차장 부지와 신현파출소 인접 부지를 확보해 64억 원 규모의 공공타워주차장을 건립을 밝혀, 다시 한 번 기회를 맞게 됐다.

두 곳의 공공타워주차장 부지는 일반상업지와 제2종 주거지역으로 3.3㎡당 800~2500만원 나가는 고가의 부지다.

공공타워주차장 부지 지하에 깊이 6m 가량의 빗물 저수조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의 지원을 다시 받아 지하 빗물 저수조, 지상에는 공공타워주차장을 설치하자. 그러면 침수지역 해소, 소방용, 가뭄 해소 등 ‘일거삼득’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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