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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천, 멸종위기 2급 기수갈고둥 집단서식
작성 : 2018년 10월 08일(월) 15:14 가+가-

원종태 공동의장이 기수갈고둥 서식실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모닝뉴스>

거제 고현천에서 기수갈고둥의 집단서식지가 발견됐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이종우) 청소년동아리가 고현천에서 보호동식물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던 중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기수갈고둥(Clithon retropictus)의 집단서식지(추정 면적 약 4000제곱미터)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고현천에는 횟집 습격으로 유명세를 탄 달수로 잘 알려져 있는 멸종위기동식물 1급인 수달이 살고 있는 것은 수차례 확인됐지만 기수갈고둥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현천 기수갈고둥은 신현2교 인근에서부터 계룡중학교 앞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징검다리에서 쉽게 확인 가능해 훼손될 우려도 없지않다.

기수갈고둥

이에 따라 환경연합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거제시에 기수갈고둥 발견사실을 통보하고 정밀조사와 함께 보호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행정기관 등의 고현천에 대한 각종 개발행위시 환경연합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법정보호종이 보호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

원종태 공동의장은 “고현천에서 기수갈고둥이 이렇게 대량으로 발견돼 놀랍다. 고현천에 갈대가 자라고 자연생태계가 회복되면서 기수갈고둥 외에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기수갈고둥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기수갈고둥은 이름처럼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하천 하류 기수역에 살아가는 작은 민물고둥이다. 돌이나 자갈에 붙어산다. 전체적으로 동그란 달걀 모양이며, 껍질 꼭대기가 대부분 닳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민물고둥 중에서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존기간은 12년이다. 껍데기는 연한 갈색부터 짙은 갈색까지 다양하다. 껍데기는 두껍고 단단한데 작은 삼각형 모양의 노란빛을 띤 검은색 반점이 있다.

고현천에 갈대가 무성하다

남해로 흐르는 극히 일부 하천 기수역에 서식하지만 하천개발(하천준설, 하천평탄화)과 수질오염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거제도에는 연초천, 사곡매립예정지(두동천 작은사곡천 사등천), 산양천에 소규모로 서식한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및 해양수산부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이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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