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거제시민 여러분 대우조선을 지켜주십시오"
작성 : 2019년 02월 26일(화) 17:30 가+가-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노동조합(이하 대우노조)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대우노동조합원 1500여명은 26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대우조선해양 민주광장에서 예비집회를 시작해 서문부터 롯데마트를 거쳐 GS마트 앞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GS마트앞 대로를 점거한 조합원들은 "몇 년째 동결된 기본급과 대출금으로 가정경제가 파탄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해 왔다."고 호소했다. "이제와서 수주가 늘면서 살만하니 졸속 매각을 단행해 지역경제를 파단내는 어처구니없는 행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세금을 내서 공무원 월급주고 지역에서 소비하면서 지역경제를 지탱했는데, 또 다시 대우 매각이라는 큰 산이 노동자들에게 넘어왔고,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한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 매각되면 현장의 노동자들은 해고되고, 현대에서 주는 물량에 맞춰 대우조선이 블록공장 수준으로 저하될 현실도 우려했다.

옥포 시내로 나온 노동자들.

현대중공업이 인수했다가 폐업한 전라북도 군산조선소의 예를 들며 지역경제를 위해서라도 대우조선 매각은 무효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조선소가 현대중공업이 인수했다가 일거리가 줄어 지난 2017년 7월 결국 폐업되면서 지역경제가 어려워 진 예를 들었다.

신상기 대우노조 위원장은 "거제시와 경남도가 나서서 강력히 요구(매각저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거제시장은 우리의 요구를 묵살했습니다. 지역경제가 어떻게 되든 말든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 앉든 말든 오로지 자기 자신의 자리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시장은 우리시민이 뽑아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거제시민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모인 동지들과 거제지역민들이 함께 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사무직·하청·전체 노조가 하나될 때 대우조선과 거제시를 지켜낼 수 있다고 희망했다.

이날 대우노조와 함께 거제시 공무원 노조, 노동당 정의당 민중당 등 지역정당, 금속노조 등 많은 이들이 지원에 나섰다.

매각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옥포주민들도 거리에 나와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옥포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은 지나가던 길을 멈추고 "아빠가 실직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매각이 안됐으면 좋겠다. 무섭다. 아저씨 힘내세요."등 노조원들을 응원하는 메세지를 보냈다.

한편 대우조선 매각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수막 게재등을 대우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자 "자유한국당도 지역경제를 위해 함께하는데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 더불어민주당은 도대체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근로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조형록 기자 기사 더보기

whwndru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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