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보름 남짓 거제총선, 피 말리는 대 접전
캠프 마다 막판 뒤집기 전략 구상 위기감 앞세워 총력전
작성 : 2020년 03월 30일(월) 15:33 가+가-

국회.

21대 총선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오며 거제지역 정가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1일 현재 6명의 후보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총선 정국은 후보들의 명암이 뚜렷하다.

현재 집권 여당인 기호 1번 더불어 민주당 문상모 후보(49)와 이에 맞선 기호 2번 통합 미래당 서일준 후보(53), 기호 10번 무소속 김해연 후보(54) 등 3명의 후보가 고지전에 몰두하고 있고 기호7번 자유공화당 박재행 후보(68)와 기호8번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태재 후보(61), 기호9번 무소속 염용하 후보(55)는 꼬리를 물고 있다는 분석들이다.

시민들은 이변이 없는 한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막강 정당정치 세력 과시 할 듯

대다수 후보들은 총선 정국이 무르익을수록 거제시민들의 표심이 자신들에게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문상모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거제 프리미엄과 이곳 도의원 3명 모두 민주당 출신이며 거제시의원 16명 중 10명이 같은 당이라는 이점을 등에 업고 폭발적인 세를 과시, 총선 승리를 위해 저돌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거제지역 총선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자존심은 물론 향후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에서의 존립문제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당과 후보자들도 정치적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불안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8185표 차로 따돌린 점을 감안하면 안도할 수 있다지만 이는 조국 사건, 위기의 경제상황 등 문제점이 불거지기 이전의 이야기라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때문에 민주당 필승전략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보수표심 분산도 문제

그간 총선에서 일당 독재체제를 유지하다시피 한 보수 정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이름표를 달고 정치신인 서일준 후보를 낙점, 단합된 힘을 과시하며 주마가편(走馬加鞭:달리는 말에 채찍질), 힘찬 전진을 계획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무난한 안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간 2선 경력으로 보수 텃밭을 지켜오던 김한표 현 의원이 미래 통합당 경남도당 선대위 대열에 참여해 지역 선거를 돌보지 않는 것도 일부 보수 분열의 원인제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 후보를 제외한 정당 후보 2명과 무소속 후보 2명 등 모두 4명의 후보들도 사실상 진보세력 저지보다는 상당수 보수표밭을 잠식,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들이다.

무소속 후보 약진, 선거 판세 큰 영향

3강 대열에 합류한 무소속 김해연 후보는 초반 강세를 끝까지 지켜내느냐가 이번 선거 관건이다.

정당정치, 막강 정당 세(勢)를 등에 업은 여당과 제1 야당의 두 정당 후보와 힘겨루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와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 반대 등 지역 현안을 기치로 내세우며 수많은 조선근로자 및 그 가족들의 지지를 얻고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분석들이다. 이곳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경우 정당 정파끼리 힘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노동계와 진보정당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진영, 당선 묘수 찾기 혈안

현재 총선 후보자들은 당선 묘수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더불어 민주당 문상모 후보 측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해연 후보 측간 후보단일화 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를 성사,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단일화는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두 후보 간의 단일화가 수면위로 떠오르더라도 성공에 이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당을 탈당한 김해연 후보를 끌어안을 명분이 없는데다 김 후보의 거취문제는 김 후보 개인이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정치적 행동을 섣불리 할 경우 그간 그를 믿고 그를 지지하던 일부 노동자들이 배신행위로 단정, 그들의 가슴에 멍울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후보 단일화 설이 사실이라면 이번 주 중으로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에서는 김해연, 염용하 무소속 후보 간 연대설 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쉽사리 성사될 수는 없다는 분석들이다.

진보성향의 김 후보와 보수성향의 염후보가 손을 맞잡을 수 없는 것은 기름과 물이 함께 섞을 수 없는 이치와 같다는 것이 일부 인사들의 시각이다.

컨트롤 타워 가동 능력이 승패 좌우할 듯

후보자 방송토론, 거리유세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2일 이후부터는 특정 후보들의 약진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총선정국은 진보와 보수가 지키느냐 빼앗느냐로 양분, 그 양상이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제지역 총선정국만은 예외다. 조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무소속 김해연 후보의 약진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거제지역 총선 승패는 표심 분석 및 판단, 대처능력 등이 탁월한 인사들을 활용,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를 얼마만큼 유능하게 가동하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의 한 수가 당락 결정

선거에서 당.락은 유권자들의 인기에서 비롯된다. 인기는 곧 여론이 좌우한다. 여론은 살아 있는 생물과 같다. 이는 국내외 정세, 지역 상황에 따라 언제나 춤을 춘다.

그때그때 여론에 따라 후보자들의 인기는 생과 사를 넘나들며 이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도 급변한다.

또 유권자들은 또 언제나 말을 바꿔 탈 수 있다. 뒤늦게 밝혀지는 혈연(血緣), 지연(地緣), 학연(學緣), 또는 자신들의 미래와 연관해 표심을 바꿀 수도 있다.

때문에 이번 거제지역 총선은 개표가 끝날 때까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신의 한 수’도 있을 수 있다.

거제지역 총선정국에도 신의 한 수는 존재하는지? 과연 누가 그 신의 한 수를 찾아내 여의도 의사당에 당당히 입성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반용근 기자 기사 더보기

newsmorn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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