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영부인 학력가지고 시비거는 세상
MBC, 탄핵찬성 집회 발언 보도…네티즌들 격분, 비난글 쇄도
작성 : 2004년 03월 28일(일) 00:00 가+가-

지난 26일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방송 장면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 지난 26일 방송한 탄핵집회 사회자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BC <신강균…>을 통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던 탄핵 찬성집회에 참가했던 사회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씨의 학력을 거론하며 '영부인 자격'을 문제삼고 'XX년'이라며 욕을 하는 장면과 목소리가 고스란히 방영된 뒤 네티즌들의 격렬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탄핵찬성 집회에서 사회를 본 송모씨는 "지금 이 나라의 국모가 누굽니까?" "고등학교도 안나온 여자가 국모로써 자격이 있습니까?" "이희호 여사와 YS 부인은 모두 이대(이화여대)를 나왔어요"라고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씨의 학력을 트집잡았다.
이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자꾸 여사 여사 하지마 ... XX년이지 무슨 여사야"라고 말하자 이 사회자가 " XX년. 자 여러분들 박수"라고 맞받았고, 이 장면이 방송되자 MBC 게시판 등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봇물을 이뤘다. 일부 네티즌은 사회자인 송모씨의 개인신상 정보까지 올리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장청화(JCHJCHM)씨는 MBC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여지껏 그나마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대통령 되는 나라라며 (아이들에게) 절대 학원 같은 건 안 가도 된다고 똥 배짱 부리며 살았는데, 아무래도 파출부자리라도 알아봐서 애들 학원 보내야겠다"면서 "그래야 내 아들들은 이대 나온 마누라 얻어 그나마 사람 대접받고 살 거 아니냐"며 송씨의 발언을 꼬집었다.
김미숙(KMS4302)씨는 "대학을 안나오면 영부인 될 자격이 없다는 게 대한민국 헌법 어디에 규정되어 있냐"고 비난했다. 현재 MBC 게시판을 비롯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관련 항의 글이 폭주하고 있다.
이날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은 '광장의 주인은 국민이다'라는 코너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시청 앞 광화문 일대는 탄핵반대 촛불시위대의 물결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정부가 시위를 과도하게 규제하려고만 하고 있어 이른바 '시민들의 광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내용을 방영하며 문제의 탄핵찬성 집회 장면을 내보냈다.
한편 파문의 주인공인 송 모씨는 문제의 발언인 xx년이라고 얘기한 것은 (청중들의 발언을 받아 넘기는)MC로서의 태크닉 이었다고 한 인터넷 신문을 통해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송씨가 27일 오후 4시10분께 항의전화를 걸어와 당시상황을 설명하면서 “내가 사회를 보는데 청중들이 그런 욕을 해서 ‘그러면 안된다’고 만류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MBC가 그런 부분은 빼고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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