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지존 중 한사람이 거제에 있다.
아이디 혈마천황(38.남.전사) ‘미르의 전설2’ 초 절정 고수, 레벨 52(만렙60), 거주지 거제시.
게임전문잡지 경향게임스는 8월10일자 137호 기사에서 프로게이머라는 이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고수들과 달리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초절정고수들의 출신지역을 밝혔다.
경향게임스는 이 가운데 ‘미르의전설2’ 초절정고수의 은둔지는 거제라고 전했다. 다음은 <경향게임스>가 보도한 내용 중 일부다.
전국 온라인게임 최고수들…“내가 ‘짱’이야!”
어떤 분야든 최고라는 이름의 전문가가 존재한다. 때론 도사라는 호칭으로, 혹은 프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 게임에서는 이들을 일컬어 ‘매니아’ 혹은 ‘고수’라 부른다. 프로게이머라는 이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부 고수들이 있는 반면, 플랫폼을 온라인으로 옮기면 도무지 고수들이 누구인지 드러나지가 않는다.
은둔 고수. 그 세계를 평정했음에도 조용히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들. 과연 온라인게임의 초절정 고수들의 내공은 어느 정도이며, 그들이 말없이 수련하고 있는 은둔지는 어디일까. 이 같은 궁금증과 온라인게임에만 존재하는 지방색을 살펴봤다.
나를 깨우지 말지어니!
온라인게임을 주로 즐기는 C군. 그는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선 신이라 불린다. 하지만 결코 이를 드러내거나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폐인이란 말이나 듣기 십상이죠. 뭐 좋을 게 있어야죠.” 패키지게임을 잘하면 프로게이머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온라인게임은 내공이 높아질수록 폐인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폐인(廢人)이란 인터넷 혹은 게임에 중독돼 사회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정말 그러할까. 일부 그런 게임광들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다른 유저들보다 좀 더 오래 즐기는 수준이 다반사. 허나 온라인게임은 그 특성상 플레이 시간과 레벨이 비례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고수 지도에서도 이 같은 실정을 반영, 개인정보와 관련된 내용들은 유저의 동의 하에 기재했으며 이 중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길 원치 않는 유저는 부득이하게 제외시켰다. 또한 자신의 정보를 공개한 유저들 중에도 정확한 거주지가 아닌 큰 범주로 표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차단했음을 밝힌다.
최고수, 이렇게 선정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에 있어 성장은 3가지로 재분류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레벨이나 계급(혹은 등급). 허나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온라인게임들은 만렙(더 이상 레벨을 올릴 수 없는 단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결국 만렙의 자리에 오른 고수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만렙에 오른 유저들을 최고수로 인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두 번째로 레벨과는 거리가 먼 일부 게임들이 있다. 예를 들어 ‘마비노기’의 경우, 환생을 하게 되면 레벨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레벨이 큰 구속이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 같은 경우 환생 직전의 최고레벨을 최고수로 인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마지막으로 보드 게임의 경우, 재산이 곧 레벨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켜 현재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유저를 최고수의 자리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