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시의회 ‘도전 골든벨’ 을 울려라.
로마를 표현하는 한마디, 멸망의 원인은
박영조의원 對 박권제 사회산업국장
작성 : 2004년 11월 26일(금) 10:33 가+가-
대학수능시험의 긴장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엉뚱하게도 거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박권제 사회산업국장과 박영조 의원 사이에 논술에 가까운 문답이 오고갔다.
“박국장께서는 로마를 한마디로 함축한다면 어떻게 말하겠는가” “?”
(잠시후) “모든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로마가 왜 멸망했다고 보는가” “퇴폐문화도 원인이 되지 않았겠느냐”
“수능시험에서는 정답일지는 몰라도 바라는 답은 아니다. 로마의 멸망 역시 모든길이 로마로 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박국장께서는 신행정 수도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국가정책에 대해 이 자리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신 행정수도 이전 추진은 왜 한다고 생각하느냐”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고현이 거제의 중심이기는 하지만 다른도시에 비교하면 작은 곳이다”
갑작스런 박의원의 질문이 계속되자 박권제 산업국장의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과 동료의원들의 표정이 청내에 중계되는 CCTV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박의원의 시정질문이 끝나자 청내에서는 “박의원과 박국장의 모습이 흡사 ‘도전 골든벨’을 보는 것 같았다. 수능시험에서 논술고사를 치루는 것 같았다” 며 한동한 입소문을 탔다.
“박 의원 질문이 너무 엉뚱한 것 아니냐” “시의원이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계산된 질문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까지 이번 회기의 가장 큰 화젯거리가 됐다.
25일 박영조의원은 기자에게 “박국장에게 시정질문한 의도는 고현으로의 도시집중화 현상에 대한 의견을 묻기위한 질문이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로마의 흥망에서 따온 것이었다” 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때아닌 박의원과 박국장의 도전골든벨 또는 수능소동은 사전에 박의원이 질문의 의도를 밝히지 않았던 것과 청내에 방영된 CCTV에 박국장의 답변이 정확히 들리지 않은데서 비롯된 헤프닝이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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