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거제시의회 파행운영 언제까지
의장 부의장 선거 편가르기 계속
선거직 한계 차기위해 자리도 중요
작성 : 2004년 12월 21일(화) 17:23 가+가-

유수상 부의장이 당선직후 관계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태풍‘매미’와 관련돼 검찰의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아무런 검증 없는 편가르기식 의장 선출이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가져왔다.”
“편가르기를 통해 의회 위상에 먹칠을 한 사람은 마땅히 그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는데 그 기대가 빗나갔다. 나는 자리나 탐내는 이런 풍토의 부의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당초 부의장 선거에서 당선 유력자 가운데 한명이었던 김재도 의원은 부의장 선거에 앞서 몇몇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불행을 반성하지 않는 의원들과 부의장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부끄러워 부의장 선거를 포기한다” 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원만한 합의추대를 통해 그동안 시민들에게 안겨준 불신을 수습하고 사태봉합에 나설것으로 기대됐던 시의회가 또다시 의장 부의장 선거를 둘러싼 파행운영을 예고하고 있다.
“대화가 충분히 통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부의장 선거 직후 합의추대를 원했던 한 의원은 “도무지 말이 안 통한다” 며 “앞으로 있을 의장선거가 걱정” 이라고 털어놨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2차 본회의가 30여분이나 지연되는 진통속에서도 의원들은 부의장 추대에 실패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10여분의 한차례 정회 끝에 부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당초 부의장 선거전은 유수상의원과 김재도 의원, 신점상 의원이 격돌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신점상 의원이 김재도 의원의 지지를 표명하면서 양자구도를 그리게 됐다. 그러나 부의장 선거직전 김재도 의원이 부의장 출마를 포기하면서 부의장 선거는 유수상의원의 신임여부를 묻는 선거가 됐다.
6대6 구도 선거후유증 예고
2자 구도의 부의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7대6으로 승패가 가려지거나 케스팅 보드인 Y모의원이 기권의사를 밝혀 6대6이 된다면 연장자순으로 부의장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밑그림은 지난 선거에서 이영신 의장 파벌이었던 K모의원, H의원, 또다른 K의원, Y의원, O의원과 의장자리를 탐내고 있는 O의원이 가세하면서 6인방을 만들어냈고 K의원, B의원, K의원, S의원, C의원과 중도파인 K모의원이 또 다른 세를 구축했기 때문이었다.
유수상의원은 13명의 의원가운데 8명의 지지를 받아내 당선됐고 한명의 의원은 황종명의원에게 나머지 4명의 표는 무효처리됐다.
단순한 신임여부를 묻는 부의장 선거에서 무효처리된 표가 4명이라는 점, 김재도의원의 충격발언, 6대6의 세대결 구도, 차기선거를 위해 의원들이 자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남은 의장 선거역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의장 선출 언제하나
부의장 선거에 이은 의장 선거는 언제쯤 치러질까가 지역정가의 적지않은 관심사다. 현재 이영신 의장은 의원직과 모든 공직을 사퇴한다는 사과문을 내 의원직 사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의원직 사퇴서는 내지 않은 상태다.
현재 법원에 보석신청을 해둔 이의장의 보석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의장은 23일쯤 시의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정식으로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장이 사과문발표와 함께 사퇴서를 곧장 의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은 “이 의장이 의원직을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의회를 방문 인사를 나눌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의장의 사퇴서가 23일 접수될 경우 정례회 마지막날인 24일 운영위원회를 소집 올해안으로도 의장보궐선거가 가능하다. 특히 연말과 연초 많은 행사가 있고 거제시의회를 대표할 의장이 공석일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면도 의회가 가능하면 연말안으로 새로운 의장을 선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의장 선거 누가 물망에 오르나
의회 의장은 거제시의회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다. 실력과 리드쉽을 겸비한 의원이 적격이다.
우선 의장과 부의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거제시의회의 중량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초선의원인 유수상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거제시의회는 천종완 총무사회위원장에 이어 초선의원들이 의회의 실세로 등장하고 있다.
의회의장으로 거명되는 인사로는 옥기재, 윤종만의원, 의회운영위원장인 옥진표의원, 권순옥의원, 김해연의원 등이다.
의장자리에 도전장을 낸 의원가운데 도의원 경험이 있는 옥기재, 윤종만의원과 옥진표의원이 초선이다. 부의장에 이어 의장까지 초선의원들이 장악할 경우 거제시의회는 초선들의 영향력이 매우 막강한 의회가 된다. 그러나 세다툼이 있는 상황에서 후보는 두명선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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