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한나라당 책임당원제 경선주자 ‘후끈’
책임당원 확보 과열 및 선거법 위반논란 일 듯
경쟁적 당원모집 타 후보군 움직임 촉각
작성 : 2005년 05월 18일(수) 11:36 가+가-
한나라당이 ‘책임당원제’ 도입을 당규로 확정함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특히 최근들어 내년 지방선거 공천경쟁에 뛰어든 후보군을 중심으로 이같은 경쟁적 당원모집이 자칫 과열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책임당원’ 은 정액당비를 내는 당원이며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 이나 민주노동당의 ‘진성당원’ 과 같다.
한나라당이 당규로 확정한 ‘책임당원’ 은 각종 지방선거에 입후보 할 자격(6개월 이상 당비가 밀리지 않은 자) 이 주어지며 후보자 경선에서 책임당원+일반당원+시민 등 일정한 비율로 경선인단을 구성할 경우 책임당원은 선거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돼 책임당원 확보에 대해 경쟁후보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6일 준 공무원격인 거제시 모 협의회 회장인 J모씨가 거제지역 모 시내버스업체에 들려 2천원, 5천원, 1만원 등이 적힌 ‘책임 당원제’ 입당원서 30여매를 가져와 입당을 권유하다 직원들과 언쟁이 오가는 등 말썽을 일으켰다” 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는 사등면 모 업체에 근로자들 사이에 난데없는 책임당원 입당원서가 나돌아 근로자들 사이에 논란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업체에 나돈 입당원서는 “S기업 주요부서인 모씨가 맡긴 것” 이라는 설이 나돌아 자칫 정치적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뻔한 일이 있었다고 이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또 다른 회사관계자는 “이들이 특정후보의 사조직이라면 명백한 선거법위반의 소지가 있다” 며 “선관위의 조사가 필요하다” 는 지적까지 내놓고 있다.
J모씨는 18일 <모닝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모 버스회사에 친분 있는 사람을 만나러 간적이 있다” “하지만 입당원서를 들고가 입당을 강요한적은 없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에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는 있지만 되도록 중립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고 해명했다.
L모씨도 “직장생활도 바쁜데 내가 무엇 때문에 협력업체에 들려 입당원서를 떠맡기겠느냐” “혹 회사내에서 입당원서를 받는 과정에서 무슨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금시초문” 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도 “최근 책임당원과 관련해 입당원서가 접수된 적이 없다.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도 궁금하다. 원칙적으로 정당이나 후보가 사조직을 두는 것은 선거법위반이다. 하지만 어떤 단체가 특정후보나 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것까지 정당이 관여할 수 없다” 는 입장을 보였다.
거제시 선관위는 특정단체가 명백한 사조직이 아니라면 사단체의 정치적 성향을 두고 선거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또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모 협의회의 경우도 선거기간내에 선거사무원이나 운동원으로 종사할 때 그 직을 그만두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당원이 되거나 입당원서를 받는 행위가 선거법위반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이갑용 울산동구청장이 지역내 노인정에 사과 2상자(현금 1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는 이유로 불법 사전선거운동으로 적발, 현재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 있는 등 선거법이 엄격히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겨냥한 후보군들의 지나친 경쟁이 열린우리당 협의회장 선출에 이어 거제지역정가에 또 다른 과열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모닝뉴스 기자 webmaster@morningnews.or.kr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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