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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괴담 … 거제 학원가 ‘흉흉’
작성 : 2011년 06월 19일(일) 22:54 가+가-
“인라인을 탄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하교길 학생을 숨지게 했다.”

최근 거제지역에서 확산된 ‘인라인 괴담’ 이 거제대교를 넘어 인근 통영까지 퍼졌다.

이 괴담은 “거제시 중곡동에서 겉옷에 흉기를 감춘 괴한이 인라인을 타고 갑자기 나타나 하굣길 학생을 골라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다. 워낙 빨라 보고도 잡지 못한다. 경찰도 잡지 못한다고 하더라” 는 내용이다.

인라인 괴담은 이달초부터 고현지역 중학생들을 상대로 급속히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이 소문은 실체없는 ‘루머’ 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사실무근’이라는 밝혔다. 거제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소문이 돌다보니 문의 전화도 종종 걸려온다. 그런 사실이 있었다면 신고가 즉시 됐을 것이고 인지수사에도 나서게 되는데 신고된 바도 없거니와 수사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인근 통영에서도 유사한 괴담이 퍼져 관할 경찰이 수습에 진땀을 빼고 있다.

15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께부터 지역의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연쇄 살인범이 통영에서 도피생활을 하며 살인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뜬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거제시에서 3명을 살해한 살인마가 최근 통영으로 건너와 해안가에서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는 등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인라인 괴담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이같은 루머는 지난 10일께부터 인터넷 포털을 비롯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서는 전혀 근거없는 내용이라며 설명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은 이 뜬소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뜬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올해 들어 거제와 통영지역에서 살인사건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불안감만 부추기는 뜬소문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자가 밝혀지는 대로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거제에서는 지난 2005년 “장목면에 사는 치매할머니가 삼계탕을 먹고 싶어하는 며느리에게 준다며 태어난지 3개월 된 손주를 삶았다” 는 황당한 루머가 인터넷에 떠돌아 관할 경찰서 지구대와 면 사무소가 홍역을 앓았던 적이 있었다.

사회학자들은 카더라식 루머는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며 특히 지역사회가 불안정(사회적 경제적)한 경우와 비판적 능력이 떨어지는 미성년 또는 도덕적 불건전 집단에서 확산이 빠른 특징을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오정미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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