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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진해 카페리 승부수 차량운임 무료
작성 : 2011년 08월 09일(화) 15:12 가+가-
거가대교 개통에 여객선 승객이 급감, 거제의 바닷길이 끊기고 있다.

여객선 터미널은 손님이 끊겼고 상가들은 문을 닫았다. 거가대교 개통여파는 거제 - 부산, 거제 - 진해의 바닷길을 운항하던 여객선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거가대교 개통 전 부산 4개, 진해 3개 등 모두 7개선사 총 13척의 여객선·카페리선이 거제 바닷길을 이어왔다. 그러나 대교 개통 후 누적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6개선사가 지난 6월말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다.

남아있는 여객선은 진해 속천과 거제 실전을 운항하는 진해카페리(주)(대표 홍재헌)의 ‘삼보11호’ 가 유일하다.

최근 진해카페리가 비장한 카드를 선택했다. 자동차 운임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사 측은 자동차 운임 무료화 이후에도 승객이 늘지 않으면 운항 항로를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진해카페리(주)는 거가대교 개통이후 급감하는 승객 유치와 경영난 타개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오는 16일부터 150t급 '삼보 11호'에 승선하는 자동차(화물기준 1톤미만) 운임을 무료화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공짜로 싣는다. 승객운임(1인당 5800원)만 내게되면 돼 사실상 종전 요금을 절반이상 내린 셈이다.
선사측은 유류대와 직원 급여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라도 충당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선사 측은 거가대로 개통 후 진해 속천항과 거제 실전항을 오가는 카페리호 이용객이 줄자 차량 운임(승용차 기준)을 2만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했고, 지난달 거제~진해 간 직행 시외버스가 운행에 들어가자 아예 무료화를 결정했다.

홍재헌 진해카페리 대표이사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자동차 운임 무료화를 결정했다"며 "이는 마지막 타결책으로 그래도 손님이 없다면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관계자는 "이번에 무료화 대상인 승용차는 화물기준 1톤미만으로 제한해 놨으나, 사실상 승용차 전부는 운임무료 대상에 포함된다"며 "1톤미만은 화물적재톤수를 기준한 산정치"라고 설명했다.

진해카페리는 거가대로 개통 전 하루 평균 척당 300여 대에 이르던 승용차가 지난달 거제~진해간 직행버스 투입 후 10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루 평균 척당 1000명이 넘던 승객도 현재 100여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이용객 급감으로 선사 측은 지난달 4000만여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선사 측은 항로 유지를 위해 경남도에 보조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경남도는 유류비 등 보조금의 경우 연결교량이 없는 도서지역에만 지원하게 돼 있어 거제 노선을 지원할 근거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항로는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다리 개통으로 왕래가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유일한 뱃길 항로를 유지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경남도와 창원시, 거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ycseo@morning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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