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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못 지킬 약속 하지나 말지”
작성 : 2011년 08월 26일(금) 11:41 가+가-
삼성중공업이 거제 고현만에 인공섬을 건설하는 'waterfront city' 사업참여를 포기했다.

이 회사는 최근 거제시에 공문으로 “사업(고현 워트프론트 시티조성 사업) 참여를 포기한다” 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거제시와 삼성중공업의 협약이 이루어진지 3년만이다.

지난 2008년 6월 27일 김한겸 거제시장과 김징완 사장은 워트프론트 시티 조성사업을 위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거제시와 삼성중공업(주)는 거제 고현 waterfront city 조성사업을 민.관 공동의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협약을 맺고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사업명칭을 ‘거제 고현 waterfront city 조성사업’ 으로 한다 는 내용과 세계조선산업의 중심인 거제시의 도시기능을 활성화하고 교통난을 해소해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업목적 등을 담았다.
또한 이 사업은 민.관 공동의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법규에 따라 인허가를 수행한 후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것으로 했다.

특수목적법인 설립 구성원도 사업이 최단시일내에 가장 효율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상호 협조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의 이번 사업 참여포기로 거제시는 고현 waterfront city 사업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제시와 삼성중공업 사이의 이 협약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제에 조선소를 둔 신뢰가 바탕이 된 기업이라고 믿었던 삼성이 거제시와 시민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

삼성이 고현 waterfront city 사업을 포기한 것이 사업 추진자체가 어려워 협약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거나 협약조건을 이행하기 어려운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어서 고현 waterfront city 사업이 삼성이 민자로 시행하는 거제의 ‘랜드마크’ 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거제시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최근 서울 용산역세권사업에 삼성물산이 뛰어들면서 그룹차원에서 민자사업의 채산성과 수익성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고현 waterfront city 조성사업도 이같은 맥락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임원이 김징완 사장 체제에서 구조본을 거친 재무형 노인식 사장체제로 바뀌면서 고현 waterfront city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추진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거제시도 25일 삼성중공업을 방문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까지 사업포기에 따른 별도의 공식입장 표명은 없는 상황이다.

고현 waterfront city 조성사업은 애초 회사의 이익보다 기업의 지역기여형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어서 이번 삼성중공업의 사업참여포기가 향후 거제지역에서 삼성중공업의 윤리경영을 판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용찬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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