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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숲을 말하다
산림문화강좌 일곱 번째 이야기
작성 : 2011년 09월 18일(일) 12:22 가+가-
산림청에서 UN에서 지정한 “2011년 세계 산림의 해”를 맞아 올 3월부터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명사와 함께하는 산림문화강좌”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 17일에는 일곱 번째 강사로 고은 시인이 강의에 나섰다.

고은 시인은 “2010 세계 산림과학대회(IUFRO)”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을 정도로 숲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누구보다도 깊다. 시인의 팬과 숲해설가 등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강좌를 통해서 시인은 숲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카톨릭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글라스는 숲속의 모습을 모방한 것으로 숲의 신성함을 성전에 반영하여 예배자의 경건한 마음을 이끌며, 그리스의 경우 지중해 연안에서 고대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으나 땔감의 사용과 배를 건조하는데 숲을 파괴하면서 쇠퇴기를 맞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풍류(風流)에 대해서 화두를 던졌다. 세상의 모든 것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며 변화를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숲을 이루고 이 숲은 인간 생활의 가장 기본인 물과 공기를 제공해 줄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문명의 발달을 꽃피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알려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유 또는 이익을 위해 숲을 파괴하는 것은 또다른 재앙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러 이야기를 마치고 청중과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아내와 만나게 된 계기와 그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최창남 기자 기사 더보기

choidh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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