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한진중공업 사태 노사협상 타결
김진숙 지도위원 농성 해제...11개월간 이어진 극한대립 종지부
작성 : 2011년 11월 10일(목) 21:38 가+가-
1년 가까이 끌어오던 한진중공업 사태가 마침내 타결됐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10일 오후 2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앞서 노사가 합의한 바 있는 잠정합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 이날 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동조농성을 하던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 등도 그동안 고공농성을 해오던 85호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노조의 조합원 총회 이후 노사는 최종 합의서 조인식을 갖고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내에 재고용하고, 1인당 2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와 같은 달 20일 노조의 총파업으로 야기된 한진중공업 사태는 11개월 만에 드디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매듭이 지어지긴 했지만 한진중공업 사태는 곳곳에 많은 생채기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진숙 지도위원 등 크레인 농성자와 ‘희망버스’ 행사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는 피하기가 힘들 전망이다. 경찰은 309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김 위원 등 4명에 대해 이미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고 있다.

향후 이들은 경찰 조사 이후 기소를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사법 당국은 400명에 가까운 1∼5차 희망버스 관련자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엄정 처리한다는 방침을 이미 공언한 바 있다.

조업 정상화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현재 선박 수주 물량은 제로(0)로 선박건조 도크는 텅텅 비어 있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 8월부터 부분 휴업을 단행한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 일감이 일부 남아 있는 특수선 부문을 제외하고는 상선 부문의 휴업을 노조에 통보한 상태다.

사측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생산직 근로자 260여명에게 유급휴직을 통보한 뒤 이를 4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비록 지금 선박 신규 수주 얘기가 오가고는 있지만 이를 수주한다고 해도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최소 8∼10개월이 걸리게 된다.조업 정상화가 되기 위해서는 최대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사태는 노사협상 타결로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그 끝 지점에서 또 다른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기사 더보기

hagija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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