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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의 걷는 삶

[산행일기] 삼도를 품고 걸었다
작성 : 2016년 08월 15일(월) 19:17 가+가-

지리산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 종주를 하려면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먼저 목적하는 바를 생각하고 실제 상황을 그려보면서 미리 계획으로 짜보는 것이다.

계획을 잘 세우면 시간과 경제적인 낭비를 줄일 수 있어 훨씬 즐거운 ‘종주’를 할 수 있게 된다.

지리산은 그 범위가 3도(경남,전남,전북)에 걸쳐 있으며 484㎢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8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가만있어도 줄줄 땀이 흐를 정도의 폭염이 밤낮으로 이어지면서 불쾌지수는 높아만 간다.






산과 바다로 떠나기 좋은 여름철을 맞아 지난 8월 13일 오전 03시 일행(1명)과 종주산행을 시작 성삼재⤍노고단고개⤍연화천대피소⤍백소령대피소⤍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1915m)⤍치밭목대피소⤍유평리를 거쳐 종착지는 대원사 아래 버스터미널로 정했다.

하루 27㎞정도 걷고 난 관절은 민감하게 구별한다.

종주산행은 쉽지는 않았지만 행복감이 묻어나는 아주 좋은 코스였다.

산행의 기본은 걷기다.
산에 오르는 사람은 급한 마음에 빨리 가려고 보폭을 넓게 하고 속도를 빨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면 쉽게 피로해진다. 숨이 가쁘다고 심호흡을 계속(호호)하면 산소과다 섭취로 인해 현기증이 일어난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하며 산행 시의 힘 배분은 등산 50%, 하산 30%, 남은 20%는 예비력으로 간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숨이 거칠면 마음이 불안정하고 숨이 고르면 마음이 안정됐음을 뜻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숨을 다스리는 것이 곧 마음을 다스리는 일임을 명심 할 필요가 있다.

지리산 능선에는 굽이굽이 빼어난 공간과 좋은 언덕이 많고, 석간수(水)가 곳곳에 있어 운기의 느낌이 드는 명산이다.

8월의 길 섶에는 활짝 핀 여름 꽃이 능선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었다.

은은한 꽃 향이 가득 풍긴다. 향기의 주인공은 들꽃이다.

야생화들은 무리 지어 활짝 피어 벌,나비를 유인하고 있고, 그 옆에는 별 같이 반짝이는 새하얀 꽃을 피운 작은 야생화와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이름 모를 꽃도 덩달아 꽃을 피워 서로 뽐내고 있으니 능선이 아름다운 화원이나 다름없다.

예쁘지 않은 꽃들이 어디 있겠냐만 특히 바위틈에 핀 작은 꽃이 단연 산행인의 마음을 흘리기에 으뜸, 그런 자연의 조화에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인간이 자연현상으로부터 배울 점이 무엇인가?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부와 권력을 봄바람처럼 탐하는 자가 많아 그에 취하다 보면 토사구팽(兎死拘烹)되는 한신의 치욕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보다는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처신이 훨씬 떳떳하다.

이러한 이치를 나는 ‘등산’을 통해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비법을 충전해 가는 듯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일었다.

예나 지금이나 늘 나를 위해 걷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태양과 물(水)이다.

지구상의 모든 동,생물은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자신에게 맞게 받아들여 살아간다.

<보폭은 좁게, 천천히 산행하세요. 개인별 체력을 고려한 산행으로 안전사고 및 심장돌연사를 예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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