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의 기존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로 알려져 있던 장목면 신촌~궁농 해안에서 공룡 발바닥 피부 지문 화석이 그 지역에서는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17일 거제자연의 벗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가 밝혔다.

장목 화석산지는 대형 용각류, 소형 용각류, 조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과 새 발자국 화석, 무척추동물의 생흔 화석 등이 발견된 곳이다. 이 조사자료는 거제시와는 별개로 관련 분야의 학계와 민간에서 개별적으로 조사한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공룡 발바닥 피부 화석은 김영춘 대표가 지난 14일에 발견,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에게 사진 영상을 제공해 공룡 발바닥 피부 화석으로 검증을 받았다.

또 김 대표는 산자락 아래 흙과 낙엽 초목으로 덮여있던 지층에서 대형 용각류 발자국 화석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김영춘 대표는 “이곳 신촌~궁농 해안의 화석산지는 지금까지 대부분 민간에서 화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개별적인 조사로 밝혀진 곳이고 그런 조사 자료는 거제시와 공유 소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안다. 이번 기회에 거제시 차원에서 제대로 된 정밀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인근의 관포리 해안과 계도에도 화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거제시는 자체 예산으로는 최초로 사등면 청곡리 해안의 공룡 및 새 발자국 화석산지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올해 3월~11월에 추진하여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큰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공룡 발바닥 피부 화석.

청곡리 해안에서는 국내 최초의 스테고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 화석과 공룡 발바닥 피부 지문 화석 12개를 발견하여 국내 최대의 공룡 발바닥 피부 지문 화석을 보유한 곳으로 밝혀졌다.

공룡 발바닥 피부 지문 화석은 특별한 조건이 맞아야만 보전되는 희소성이 매우 높은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 국내에 알려진 공룡 발바닥 피부 지문 화석은 전국에서 10여 개도 안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공룡 발바닥 피부 화석이 사등면 청곡리 화석산지 외에 장목면 화석산지에서 두 개가 발견된 것이다.

김영춘 대표는 “화석산지를 살펴보면 다양한 화석들이 보이는데 이런 것이 기존의 조사로 발견된 것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 거제시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거제도 전체의 공룡시대 화석과 지질을 조사 자료화하여 가칭 ‘거제도 지질 및 공룡시대 전시관’을 조성하여 교육 및 관광자원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1월 20일 개인적으로 거제도에서 아홉 번째로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를 사등면에서 발견하였다고 밝혔고 지금까지 그가 발견한 화석산지는 사등면 4곳, 남부면 2곳, 장목면 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