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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의 산행일기] 조망권
작성 : 2024년 12월 09일(월) 12:40 가+가-

거류산 거북바위.

지난 7일, 모처럼 나 홀로 백방산 정상(해발; 650.3m)에 올랐다. 공기는 어린아이 웃음소리처럼 티 없이 맑다.

숲 사이로 오밀조밀 깔린 납작 돌과 흙을 밟고 한땀 한땀 수 놓듯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굳어 있던 근육들은 풀어지고 둔해졌던 장기들은 활력을 찾는다.

정상의 미세 먼지 농도는 좋음이 이어진다. 넓적한 바위에 올라 한려수도에 점점이 떠 있는 풍광을 바라보니 가슴이 뛴다.

어디 그 조망뿐이겠는가? 통영 사량도 윗섬과 아랫섬을 연결하는 연도교의 조망권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저 멀리 지리산의 정상과 수많은 능선 등이 그림을 그린다. 나중에는 그림이 새까맣게 돼버렸다.

정상∼동쪽으로 0.92㎞, 해발 600m 지점에 의상암(義湘庵)이 있다. 이 사찰은 665년(문무왕 5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해동명국 신라의 고찰이다.

북진남해(北眞南海) 지세와 주변 벽방산의 봉우리가 수려하여, 10리 안에 소강(少江)과 100리 안에 대강(大江)이 위치해 뛰어난 승경(塍景)을 자랑하고 있다. 이 모든 승경은 지맥(地脈)에서 비롯하지 않음이 없지 않으냐?
벽방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암자 내에는 의상대사가 좌선하여 천공(天供)을 받았다는 의상 선대를 비롯해, 범당, 칠성각, 산신각이 등이 있으며 중수 연대는 1857년 정원선사, 1873 보봉선사, 1897년 금성선사, 1948년 법성선사 등이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의상암, 현재 영남 범음범패(梵音梵唄)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는 관음 칠성 기도 도량으로 그 명성이 높다.

인연은 불가(佛家)에서 유래된 단어다. 모든 것이 생기고 소멸하는 데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어서, 우주 만물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을 인(因)이라고 하며, 인을 일으키는 여러 간접적인 조건을 연(緣)이라 구별한다.

한번 엉킨 실은 정말 풀기 어렵다. 그래서 시작을 잘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얼마나 끝까지 잘 맺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부부는 헤어질 수 있지만, 부모 역할은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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