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치우러 갑시다”
지난 8일 방파제 구석구석 쓰레기장을 떠올리게 하던 팔랑포 방파제가 깨끗해졌다. 인터넷 바다낚시에서 활동중인 회원들이 보다 못해 소매를 걷었다.

(http://www.internet-seafishing.com/)에서 활동하는 낚시동호인을 주축으로 한 이날 방파제 쓰레기 청소는 마대자루 20개 분량을 채웠다.
인터넷 바다낚시 동호인들의 팔랑포 방파제 청소 미담은 김남길 씨가 <모닝뉴스> 독자란을 통해 투고했다.

인터넷바다낚시 웹관리팀장의 글

이번 행사는 2006년 6월 29일, "쓰레기 치우러 갑시다"라는 인터넷바다낚시 닉네임 "낚시이바구"님의 제안으로 시작이 되어 참여에 대한 강제성 없이 함께 뜻을 같이하여 동참하는 분들을 모집하는 안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7월 8일, 거제 느태방파제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마침 현지에 거주하고 계신 "부산거제사랑"님이 방파제로 이동 및 쓰레기 운반시 필요한 배를 섭외해 주시고, "예스아이엠"님께서 거제 시청에 연락을 취하여 쓰레기를 담을수 있는 마대자루 20개와 청소후 모은 쓰레기를 깨끗히 수거해 갈 수 있게끔 해당 지역 동사무소까지 연락을 취하여 모든 준비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행사 당일인 8일 토요일 정오경, 경남 거제 옥포의 한 낚시점에 모두 집결을 하였는데 갑자기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배까지 출항이 불가하게 되어 행사참여자들을 걱정하게 만들었습니다.

급히 의논 끝에 장소를 바꾸기로 하고 비가 오든 말든 모두들 "청소를 합시다!"라고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모두 "옥포 팔랑포 방파제"로 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팔랑포 방파제에서 청소를 하며 수고하신 모습은 위 사진들로 대신 설명하겠으며,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동안 열안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정말 고생을 하며 깨끗히 방파제를 치워 "낚시와 환경을 생각하는 참낚시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행사를 마치는 자리에서 많은 의견과 좋은 아이디어들이 있었습니다.

"공공근로 사업"의 연계와 중고교에서 행해지는 "봉사활동 점수"와 관련하여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서 제도적 도입 시행하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있는 가운데 어느 회원분께서는 "그동안 바다에서 낚시를 하며 쓰레기를 버린 내 자신의 깊이 반성하고 그 죄값을 치루었다"라며 오늘 엄청 고생하신 것에 혀를 내두르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정부는 "낚시 관리제도" 도입을 추진하면서 "국민의 공동 재산인 바다"를 특정인들인 낚시꾼들이 함부로 사용한다"라는 이상한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팔랑포 방파제 청소행사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국민의 공동 재산인 바다"를 국민도, 정부도 외면시하는 가운데 오직 낚시꾼들만 스스로 아끼고 보존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20개의 쓰레기 마대자루를 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낚시꾼들 스스로 낚시터를 보존하고 깨끗이 가꾸는데 한 알의 밀알을 뿌린 것으로 그 의미를 둔다."라는 어느 참여자분의 말씀처럼 전국의 모든 낚시인들 가슴에 한 알의 밀알이 잘 뿌려졌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