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두동공단 맞은편 임야와 전답에 개발행위 토목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개발업자가 남의 땅을 마구잡이로 훼손해 말썽이 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개발업자 A씨는 2014년 4월 사등면 사곡리 산 79-3 일대 5800여㎡에 단독주택 10동을 신축할 목적으로 개발행위 허가를 받았으며, 2015년 9월까지 준공키로 했다.

A씨는 당시 토목공사를 하기 위해 허가받은 임야에 나무를 베어냈지만, 토목공사는 올해 3월 초까지 중단돼 왔다.

그러나 A씨는 허가기간(2014년 4월~2015년 9월)을 재신고 하라는 거제시의 요구(공문)에도 불구, 허가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채 2주 전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토목공사를 재개했다.

A씨는 사업부지의 토목공사용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진입시키기 위해 지방도 1018호선과 인접한 B씨(54) 소유의 전답 600여 평을 훼손했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419-18 일원 3필지 농지와 심어놓은 유실수 등이 훼손돼 있다.

두동 마을 주민들 “우천 시 흙탕물 피해방지 세워라”

피해자 B씨는 “토목공사 과정에서 밭에 심어놓은 유실수 30여 그루를 비롯한 소나무, 편백나무 등 울창한 산림 훼손과 형태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최근 토목공사 즉각 중단과 농지 원상복구를 요구했으나 A씨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장 아래쪽 두동 마을 주민들은 “지금 상태로 현장을 방치하면 우천 시 흙탕물이 마을 앞 지방도 1018호선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피해가 예견 된다”며 피해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일단 현장에 나가 피해상황 조사를 한 후 A씨를 불러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