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던 루마니아인 컨테이너선 선장이 선실내에서 숨진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창원해양경찰서(서장 이강덕)는 지난 30일 부산신항에 정박해 컨테이너 하역 작업 중이던 몰타선적 A호(11만톤,컨테이너선,승선원 25명)의 외국인 선장 P(59)씨가 숨진 채 발견돼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동료선원 등에 따르면 P씨는 선장실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 쓰러져 있었고, 몸 전체에 붉은 반점을 띄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로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동료 선원들은 “P씨가 지난 30일 오전 5시 30분께 휴식을 위해 선실로 들어간 것을 마지막으로 목격했으며, 이날 오후 4시 30분께 1항사가 엔진룸 수리 관련 사항을 통보하기 위해 선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선장실에 들어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A호는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 30일 새벽 3시께 부산신항에 입항했다.

A호는 컨테이너 하역 후 다음 목적지인 멕시코 만잘리노항으로 이동할 계획 이였다.

해경은 P씨의 시신을 진해의 한 병원에 안치하고 선박대리점 관계자와 동료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