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등산로 입구 화장실 한 켠에 텐트를 치고 노숙하던 A씨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거제시 희망복지지원단이 A씨의 주거 마련을 도왔기 때문이다. A씨는 2014년께부터 일용근로를 통해 연명하며 화장실 옆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해왔다.

가족관계가 끊어진지 수년째인 A씨는 오랜 노숙으로 다른 사람의 간섭도 거부하며 통합사례관리사의 개입도 불편해 하는 상황이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가 주거를 구할 수 있도록 주거정보를 제공하고 인근 계룡사와 화평교회를 통해 정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주민들의 텐트 강제철거 요청에도 A씨가 주거를 찾을 때까지 양해를 구했다. A씨는 지난 9월 19일 긴급 주거지원 제도를 통해 새로운 주거지로 이전했다.

주거를 마련하는데 드는 5%의 본인부담금은 거제시희망복지재단에서 지원했다.

거제시 희망복지지원단은 지난 2013년 부터 노숙자를 위한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은 물론 가정 내에서만 지내는 장애인, 독거사 위험이 있는 노인, 알콜리즘으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는 청장년 1인 가구, 정신질환자, 노숙자 등 만성적인 위기관리 대상자, 갑작스런 질병, 실직, 사업실패, 교도소 출소 등으로 인한 생계가 곤란한 가정이나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들을 직접 방문 상담하며 지역사회 공동체 일원으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주위에 생계곤란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을 때에는 전화(010-4207-0129)로 연락하면 지역사회자원 정보 또는 사례관리를 통한 자활 및 생계에 도움이나 지원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