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을 거부해 말썽이 된 김두호 민주당 거제시의회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가 시작됐다.

20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진데 이어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여성위원회가 성명을 발표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성명서>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여성위원회

음주 측정거부, 김두호 시의원의 사퇴를 정중히 요구합니다!

김두호 시의원님,
우리는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여성위원들입니다.

의원님께서는 2018년 9월 25일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알고 계십니까?
‘윤창호’라는 20대의 청춘이 이날 생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는 그날을 기억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그 죄를 엄격히 묻고 있습니다.

거제에서는 어땠습니까? 지난 2021년 12월 15일 새벽, 양정터널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차량으로 인해 20대 여성이 숨지고, 한 가정은 풍비박산이 나버렸습니다.

정말 거제시민으로서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김두호 의원님.
지난 3월 17일 새벽,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교통경찰이 출동하여 음주 여부를 측정할 때 어떻게 행동하셨습니까?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측정을 거부할 이유가 있었습니까?

의원님은 거제시민의 대표자입니다. 그렇기에 의원님은 항상 타에 모범이 되어야 하며, 매우 엄격한 도덕성과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음주측정을 거부하신 의원님께서 앞으로 거제시를 감시해야 하는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실지 의문입니다.
불법을 저지른 의원님께서 어떻게 공무원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김두호 의원님, 음주운전을 가장 두려워하는 사회적 약자인 우리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 무어라 변명하시겠습니까?
시민들이 느낄 분노와 좌절감은 어떻게 해결하실 것입니까?

우리는 ‘김두호’라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민의 대표자 김두호는 다릅니다. 시민의 대표자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음주 측정거부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엄격한 도덕적 기준의 처벌이 필요합니다.

이에 우리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여성위원 일동은 의원님의 사퇴를 정중히 요구합니다.

평소 의원님의 모습처럼 구구한 변명 말고, 거제시민을 위한 대의적 차원에서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2023년 3월 20일
국민의힘 거제시당협 여성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