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경남도민체전 덕에 거제시종합운동장이 천연잔디구장으로 새 단장됐다.
거제시장기 소년체전까지 훌륭하게 치러냈고 13일 밤에는 월드컵 ‘한국’ 대 ‘토고’ 전이 전광판을 통해 중계됐고 응원에 나선 일반시민들이 천연잔디구장을 밟았다.

아주, 옥포에 거제시가 관리하는 인조잔디구장과 보조구장이 있지만 공인규격의 천연잔디구장은 거제종합운동장이 유일하다.

거제시는 오는 2008년까지 거제스포츠파크에 적어도 2면 이상의 천연잔디구장을 계획하고 있다. 거제시체육회 관계자는 이 정도면 겨울철 전지훈련정도가 아니라 프로축구경기는 물론 전국규모의 아마대회도 거뜬히 치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천연잔디 구장이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운동장 관리는 해결해야 될 과제.
천연잔디구장이었던 아주공설운동장의 경우 잔디고사 등 관리상의 문제로 인조잔디로 재 시공됐고 하청면 공설운동장은 이 지역 축구동호회가 천연잔디에 들이는 노력과 수고는 전문가 수준이지만 여전히 평일 전면개방은 어려운 상황이다.

거제시도 천연잔디구장 관리를 두고 고민이다.
시는 우선 거제시종합운동장 잔디관리를 위해 용역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9개월동안 들여야 하는 예상비용만 무려 7천700만원, 한달평균 종합운동장의 잔디관리비용만 800만원이 드는 셈이다.

운동장 임대사용료 만으로는 충당하기 힘든 액수다. 2008년 2개의 천연잔디구장이 만들어지면 잔디관리비용은 지금보다 3배가 늘어난다.
거제시 종합운동장 한지형 잔디관리용역은 지난 8일 진해시에 주소를 둔 (주)하림조경이 낙찰받았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제시에 잔디구장이 늘어나게 되면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관리비부담도 커진다. 이번 낙찰업체와 종합운동장의 잔디관리용역계약을 체결할 때 잔디관리에 따른 기술이전까지 포함시켜 거제시 차원의 장기적인 관리 및 비용절감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잔디관리 기술이전에 따른 관리주체는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관광산업중심도시 거제시. 웰빙, 해양관광, 레저 스포츠 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한 거제시와 의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