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만 하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라는 부모들의 하소연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거제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소장 옥용석, 거제시 사회복지과장)주관으로 열린 ‘인터넷 게임보다 공부가 재미있는 아이로 키우기’란 주제의 부모교육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학부모 400여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과 열의를 보였다.

지난 22일 청소년 수련관 공연장에서 열린 강의에서 놀이미디어교육센터 권장희 소장은 다소 충격적인 그림을 소개했다.

여러 학교에서 실시했던 교육에서 인터넷에 빠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서 <득템>, <렙업>, <파티>의 그물망에 빠져들게 되고 학원을 빼먹고 밤을 새며 일상생활을 잃어가고, 가족관계가 왜곡되고, 인간성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게임을 할 때 우리 뇌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전두엽이 기능하지 않는다는 뇌신경학자인 모리 박사의 연구를 인용하며 “일주일에 3일, 하루 1시간씩 초등학교 6년 동안 게임을 하도록 내버려두면 전두엽이 파괴되어 중학생이 되어서는 사고기능이 불가능하도록 뇌의 구조가 바뀌어 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뇌가 화상자극에만 반응하도록 짜여져 하고 싶어서 게임을 한다기보다 하지 않고는 못 배기기 때문에 마우스를 잡게 되고 이것이 바로 중독”이라고 설명했다.

권장희 소장은 강의 말미에 우리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 닌텐도, TV 앞으로 가는 이유는 재미와 욕망을 채워주기 때문이라며 자녀와의 관계 맺기, 절제 습관 훈련하기, 주도적 역량 키우기 등 3단계의 책임 있는 부모의 지혜로운 미디어 지도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학부모 김지은(37세, 고현동)씨는 “꼭 필요한 강의였다. 초등3학년 아들이 점점 더 컴퓨터에만 몰입해서 걱정이었는데 이젠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알 것 같다. 우선 관계개선에 힘써야할 것 같다. 행복한 자녀, 사랑받는 자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사회복지과 639-3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