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위를 횡단하는 수중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경남 합천군은 ‘제 16회 황강 수중마라톤대회'를 7월 31일 황강레포츠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황강수중마라톤대회’는 7월 30일(토)부터 31일(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황강레포츠축제>의 대표급 행사로, 국내에서는 합천에서만 열리는 전국 유일의 수중 마라톤 대회이다. 전국 각지의 레포츠 동호인과 외국인의 참가가 늘면서 합천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청정 1급수를 자랑하는 황강의 맑은 물과 은빛 모래사장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무더위를 날리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마라토너들이 매년 2,000명 이상 모여든다. 수천 명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올해 황강수중마라톤 대회는 7월 3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며, 2km, 5km, 10km 등 총 3개 코스가 마련돼있다. 2km 부문은 신체 건강한 남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5km와 10km 부문은 만 13세 이상 참가할 수 있다.

시상은 총 11개 부문에서 성별과 나이(1971년 출생 전후)별로 구분해 시상한다. 시상 규모는 우승자 등 50여명이며, 총 900여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각 코스 완주자에게는 완주 기념메달과 기록증, 기록칩을 증정하며, 완주와 관계없이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 기념 메달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굳이 완주를 하지 않더라도 모처럼 온 가족이 물 위를 가로지르며 시원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밖에 완주에 성공한 최연소자, 최고령자, 최다가족, 최다 참가단체에게는 각각 특별상을 시상하니 이색 상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종합 피서 세트 “더위 비켜”

수중마라톤대회 외에도 <2011황강레포츠축제>는 더위를 날려버릴 즐길 거리를 갖췄다 . '모래풋살대회', '비치발리볼대회' 등이 함께 열려 황강변을 여름 스포츠의 열기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2개 대회 모두 30일 오전 10시에 예선 경기를 치르며, 31일 같은 시간에 결선 대회를 연다.

은어를 잡아서 시식까지 할 수 있는 '맨손은어잡기대회‘도 31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은어잡기대회는 축제 현장을 찾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한편, 부대행사로 황강변을 시원하게 달려보는 '승마체험'과 합천의 특산물인 황토한우를 맛볼 수 있는 '합천황토한우무료시식회', 각종 이벤트와 초청가수들이 공연하는 '전야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황강레포츠공원은 황강의 맑고 깨끗한 물과 함께 각종 수상레저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경남권 내에서는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이 높다. 황강레포츠축제는 황매산철쭉제, 합천벚꽃마라톤대회와 더불어 합천군의 3대 이벤트 중 하나로, 합천을 찾는 여름 피서객들과 마라톤 참가자들이 함께 즐기는 경남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 천 명이 강물을 함께 달리는 이색 축제

축제를 주최하는 합천군 관계자는 "폭염이 절정을 이루는 7월 말에 수중 축제를 개최한다는 발상이 관광객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며, "특히 수천 명이 함께 강을 따라 달리는 수중마라톤은 전국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스포츠로 한번 참가해 본 분들의 재참가율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미국위문협회)를 통해 서울, 동두천, 평택 등지에서 모집된 약 150여명의 주한 미군과 가족들이 축제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