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행정가 출신으로 민선시장에 취임하여 줄기차게 강조해 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청렴과 정직 그리고 친절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시의 청렴도는 지난해 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입니다. 공직자가 나아갈 길은 공직자윤리헌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철저한 자기 다짐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2일 열린 ‘2014년도 시무식’에서 이같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면서, 1000여 공직자와 함께 거제시정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직원들과 나누는 새해 첫 인사인 만큼 부드러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권 시장은 취임이후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렴을 실천하고, 정직한 행정을 펴면서, 시민에게 친절히 할 것을 강조해 오고 있다.

새해를 맞아 몇 가지 당부사항도 이어졌다. “지방선거는 법적사무인 만큼, 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를 기해 달라”면서 “시민들로부터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공직자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시민의 기초질서 지키기와 관련, “흐트러지는 시민의 기초질서는 공직자가 앞장 서 지킴으로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 시장의 신념이자 소신이라 할 수 있는 ‘친절’은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 된다는 생각이다.

“법과 제도 안에서 주춤거리지 말고, 민원인의 입장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업무 처리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현장 중심, 실물 중심 그리고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잘 파악, 업무를 처리하는데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년사를 마칠 즈음, 권 시장은 직원들에게 옆 사람과 손을 잡아볼 것을 제안했다.

권 시장은 “지금 앉은 자리에서 모두 옆 사람과 손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모두 잡았으면, 자신의 왼손을 들어보십시오. 그리고 다시 오른손을 들어보십시오. 어떻습니까? 나는 한쪽 팔에만 힘을 주고 들었을 뿐인데, 내 옆 사람이 나의 남은 한쪽 손을 들어줍니다. 바로, 이것이 단합이고 함께하는 힘입니다. 일류거제, 우리가 함께하고 시민이 함께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라고 강조했다.

올 6월이면 임기를 마치는 권민호 거제시장은 숨 가쁜 한 해를 달려온 지난해의 평가와 결산을 해 보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중앙부처와 경남도 평가에서도 많은 상도 받았고,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도 했다.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건립은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 유치까지 이어졌다. 이 밖에도 고현항 개발사업, 지심도 반환문제, 명진터널 건설, 농소 한화리조트 건설 그리고 시민건강을 위한 동아대의료원 유치 등 굵직한 사업 추진에 대한 자부심도 밝히면서, 오로지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2013년도 업무평가에 대한 시상식도 가졌다.

기관표창에는 대통령 표창(조선경제과, 에너지절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주민생활과, 지역사회복지), 경상남도지사 표창에는 감사법무담당관(부패방지 평가), 조선경제과(에너지절약), 산림녹지과(숲가꾸기), 건축과(건축행정)가 수상했으며, 농업기술센터(농촌자원사업)는 경남농업기술원장상을 수상했다.

거제시 신규시책평가 등 5개 분야 시상도 있었으며, 민간인으로는 경상남도지사 표창 8명, 거제시장 표창 48명도 포함됐다.

공무원 표창으로는, 국정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에 산림녹지과 권태민(농업사무관, 포장과 손목시계 증정), 국무총리 표창으로, 정부모범공무원에 선성주(기술지원과, 휘장), 국가유공에 김수경(조선경제과, 휘장) 등 2명이며, 안전행정부장관상(김준오, 김형호(민원지적과), 조정희),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윤영수, 이미화), 국토교통부장관상(백승민), 농촌진흥청장상(정인국) 등 중앙부처 수상 7명이 수상했다.

경상남도 모범공무원에 윤재식(문화공보과), 김향아(건강증진과) 등을 비롯한 경상남도지사 표창 14명, 거제시장상에 46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