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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위기극복 ‥ 기독교인이 앞장서야
고현교회 박정곤 담임목사
작성 : 2016년 03월 17일(목) 17:19 가+가-

박정곤 목사

17일부터 개봉하는 영화‘일사각오’가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목사 한 분의 순교 이야기가 아니라 일제의 신사참배에 몸으로 맞선 우리민족의 자존심이라는 점에서 기독교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구한말 열강의 각축장이 된 조선은 우위를 선점했던 일제에 의해 을사늑약, 한일합병으로 나라는 통째로 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나라가 망한 암울한 이 땅에 하나님은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으로 동토에 싹을 틔우듯 살아나게 했습니다.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운 기독교의 움직임은 정치, 문화 거의 모든 영역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이 요원했던 체육분야가 경기장마다 대한민국의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것은 거의 모든 종목이 YMCA를 통해 기독교가 전파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기독교와 관련한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 할 년대가 있습니다.

1885년, 1895년, 1905년, 1907년, 1911년, 1919년 등입니다.
이 해는 기독교가 이 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역사의 마디입니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 날 미국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가 이 땅에 기독교를 전파한 해입니다.

이보다 먼저 1884년 9월 22일 영국과 미국의 공사관 부속의사로 들어왔던 미국인 알렌(Allen)이 있었습니다.

알렌은 그 해 12월 4일 갑신정변이 일어났을 때 자객에게 칼을 맞은 민영익을 치료한 인연으로 왕실 시의관이 됩니다.

이것이 발판이 되어 1885년 4월 5일 한국에 정식으로 선교사가 들어오게 된 것 입니다.

이렇게 세워진 교회가 새문안교회(1887년 9월), 11월에는 정동감리교회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를 말할 때 1895년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큰 획을 긋는 중요한 해입니다.

이 해는 명성황후가 살해된 해입니다.

명성황후는 연세대학교의 창시자 언더우드 선교사 부인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믿게 되었고 한일합병을 끝까지 반대하다 결국 미우라에 의해 살해되지요.

이를 계기로 기독교인이 중심이 돼 1895년 10 월에 을미의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기독교는 장로교 감리교가 합동으로 국모의 추모 행사를 치르고 하나의 백성에서 하나의 민족으로 단결시키는 데 앞장을 서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1905년은 을사늑약을 획책하던 해로 가장 걸림돌로 기독교를 지목하고 엄청난 압박을 가했습니다. 1907년에는 군대를 해산시켰습니다. 1910년 나라를 합병시켰습니다.

1911년 데라우찌총독 모살미수사건을 획책하며 105인을 지목했는데 기독교가 가장 계몽운동의 주체라고 보고 기독교인 92명(천주교, 천도교 각 2명, 무교 12명)을 투옥시켰습니다.

1919년은 기미독립운동이 일어난 해입니다. 이 운동은 기독교가 교회를 통해 주도한 운동입니다.

독립선언문에는 기독교인 16명(천도교 15명, 불교 2명)이 참가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지속적인 운동을 위해 이름을 뺀 것으로 알려집니다.

기독교는 3.1운동과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통해 우리 민족 전체에게 굉장한 용기를 주었습니다.

특히 신사참배 거부 운동은 우리민족에게 저항의식과 종교적 항거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영향은 또 한편으로 우리나라 지성인들에게도 지대한 영향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남궁억은 시를 통해서 민족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은 찬송가에 실어 교회를 통해 민족 혼을 깨웠습니다.

연세대학교 교정에 제일먼저 무궁화를 심어 젊은이들에게 저항의식을 키우게 했고 그 결과 3.1운동은 전체 학생 120명 가운데 70% 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투옥되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고난의 역사 현장에서 민족혼을 일깨우며 목숨 걸고 우리 겨레와 함께해 왔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기독교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조국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위기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1세기 전 그 때 우리는 나라 잃은 설움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어둠의 밤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 땅을 밝혔습니다.
조선 5천년 역사에 찬란한 꽃을 피우고, 마침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문화 대국을 이루었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희망을 주는 능력입니다.

21세기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 기독교는 선배들이 이뤄놓은 믿음을 본받아 다시 한 번 일어서서 민족의 소망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1세기 이 나라 이 민족이 세계의 리더국가가 되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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