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이 7일 6개월 동안 몸담았던 거제교통을 퇴사했다.
지난해 9월 27일 거제시 장승포동의 (주)거제교통에 입사하면서 ‘전국 경찰서장 출신 택시기사 1호’ 라며 화제를 모았던 김 전서장.
“얼마동안이나 하겠느냐” 는 주위의 냉소적 반응을 깨트리며 처음 자신과 약속했던 6개월을 채웠다.

지난 2000년 총선출마 이후 고난을 겪었던 김 전서장이 정치적 해금이후 처음으로 거제시민들과 호흡하며 지난날 자신에게 보여준 거제시민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찾은 직업이 택시기사였다.
“열악한 환경가운데서도 관광거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택시를 운전하면서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 는 일념이 택시자격증을 따고 거제교통에 입사 그동안 택시기사로 일해왔다.

국내 주요언론들은 ‘전국 경찰서장 출신 택시기사 1호' 등 김 전서장의 택시기사 취업 소식을 앞다투어 다뤘고 전국 경찰관 웹 싸이트에서 인기검색순위에 랭크 되기도 했으며, 창원CBS방송은 김 전서장을 금주의 '화제의 인물'로 선정,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세간에서는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다" " 말하기는 쉽겠지만 결정하기까지는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라는 긍정적 평가와 "정치적 쇼가 아니냐" "오죽 힘들었으면 택시기사를 하겠느냐"는 부정적인 평가 등 엇갈린 반응도 보였지만 김 전서장의 택시운전을 통한 6개월에 이르는 현장체험은 人生(인생)의 풍부한 경험과 서민의 삶을 체험하는 民生(민생)이란 화두의 경험치를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지역정가에서는 정치인으로서 민생현장 깊숙이 경험한 김 전 서장의 확신에 찬 행보는 거제 정치사에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김 전서장은 택시 운행 중에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는 시민들과 함께 나누었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자 경험으로 새겨졌다고 밝혔다.

"거제시민의 교통수단이 되었던 기간동안 사회 곳곳의 경제적 고통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택시미터기를 바라보는 승객의 힘든 눈빛을 마주 대하면서 고통도 함께 나누며 마음까지 헤아릴 수 있었던 일들이 참으로 소중한 삶의 체험이며 보람이었다." 고 말했다.

동료기사들은 便民(편민)일념으로 근무 날에는 새벽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2-3시까지 하루 보통 18-20시간 정도로 일했다. "저렇게 하다 진짜 택시기사로 전업 하려는 게 아니냐"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6개월전 나 택시기사로 취업했다며 <모닝뉴스>를 찾았던 김 한표 전 거제경찰서장, 지난 6일 오후 이번에도 <모닝뉴스>를 방문했다. 김전서장은 "내일이 약속했던 6개월이 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참으로 많은 시민들을 만났다. 정치적인 꿈을 이루더라도 여전히 나는 거제시민의 동료이자 가족으로 지낼 생각" 이라고 했다.

또 "운행기간 중에 있었던 수 많은 애환들은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전하고 싶다. 그 동안 함께 일했던 동료 기사들의 협조와 이용해주신 시민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택시기사 김한표, 김 전 서장의 다음 話頭(화두)와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