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겸 시장이 3일 오전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의지를 보였다. 3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는 생물이다. 미리 예측할 수 없다. 시기가 도래하면 그때 가서 답변하겠다”는 말로 2선으로 끝을 맺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시장은 또 “STM이 추진하는 하청 조선특구는 중형조선소 건설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조선부품 단지 개발에 비중을 두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주조선’이 포기한 사등면 청포 일대는 부산에 본사를 둔 원영조선이 개발 계획을 세우고, 조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개발’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삼성증권 앞 고려개발 부지에 대해서도 “일반 상업지 용적률 900%에 맞추지 않고,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4층 이하의 건물을 짓는 조건과 시외버스 터미널 옆 1200평 부지를 기부채납 받는 조건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중”이라고 공개했다.

시정 실책 부분도 기자회견문에서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대주조선 건설 무산과 장목관광지 사업표류에 대해 “분석과 검토가 뒷받침되지 못해 아쉬운 점도 많았다” ,“쓰레기 문제도 제도보완과 청소업체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 등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청소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고 말했다.

김시장 일문일답

○ 차기 시장 출마설이 파다한데?
=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정치는 생물이다. 미리 예측할 수 없다. 시기가 도래하면 그때가서 답변하겠다.

○ 장평교차로 교통 정체가 심각한데 해결 방안은
= 거제대교 쪽에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한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장평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좌회전 신호시 2차로의 직진신호는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한국토지공사와 협상 중인데, 건널목을 없애고 육교를 설치하는 협의는 끝냈다. 거제의 관문인 만큼 거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적인 육교를 설치하기 위해 대화중이다.

○ 남해, 통영, 고성 등이 조선특구를 추진하고 있고, 조선소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거제는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닌가?
= 거제는 이웃지자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싸다. 수자원보호구역 등 제약조건도 많다. 오비 거가대교 제작장이 거가대교가 완공되면 나면 일반 분양을 통해, 산업 용지로 활용될것이다. 임천공업, 청림산업, 신우산업 등이 조선소 배후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 거가대교 거제쪽 휴게소 부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 휴게소 부지는 대금 인터체인지 인근으로 확정지울 것이다. 거가대교 전망대는 간곡 몽돌해수욕장 오른쪽 망봉산 지역이 가장 적당할 것 같아 민자유치를 통한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 STM이 하청에 조선특구를 조성한다는 것은 경쟁력 차원에서 맞지 않는 일이 아닌가?
=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새로 짓는 중형조선소는 앞으로 닥칠 국제경쟁력을 생각할 때 심사숙고 하지 않을 수 없다. STM이 조선단지를 조성한다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부품단지는 세계를 상대로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형조선소 보다는 부품단지에 더 무게를 두었기 때문에 추진하게 되었다.

○대전-거제간 철도건설을 위한 지자체의 움직임이 활발한데
= 대전-거제간 철도건설은 국가 기간 교통망을 바꾸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쉽사리 결정될 일이 아니다. 한가지 방법은 올해 대통령 선거에 대통령 후보의 선거공약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됐을 경우는 현실성을 가질 수 있다. 대선 공약에 들어갈 수 있도록 거제시민 10만 서명운동도 벌일 것이다.

○ 고려개발 부지를 상업지로 풀어주고, 1200평을 기부채납 받는 것은 ‘특혜다’,‘불가피한 방편이다’ 말들이 많은데
= 일반 상업지 용적률 900%에 맞추지 않고,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4층 이하의 건물을 짓는 조건과 시외버스 터미널 옆 1200평 부지를 기부채납 받는 조건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소각 시설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 시의회에서 주장하는 열분해용융방식이 이론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시 재정 상황이나 불확실한 건설비 등을 감안할 때 스토카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