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가 김형석 임용 후보자의 문화예술회관 관장 ‘임용 의원간담회 협의’를 거부한 이유는 자격 요건이다.

거제문화예술재단은 관장의 지원 자격에 ‘학력 및 경력 기준’을 6개 항으로 밝히고 있다. 1항은 문화예술회관 관장 경력 3년 이상이다. 2항은 박사학위, 3항은 석사학위를 갖고 해당분야에서 근무한 자 등이다. 4항은 ‘학사학위 소지자로 문화예술분야 10년 이상 근무한 자’이다. 5항은 20년 이상 공무원 재직자 등이다. 6항의 내용은 ‘기타 위 각 호에 상당하는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이다.

김형석 후보자의 학력은 부산대 미술학과 졸업으로 학사 학위 소지자이다. 김형석 후보자는 학사학위 소지자이고, 관장,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없기 때문에 1,2,3,5항, 어느 항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문화예술분야 근무 경력이 모자라 4항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김 후보자를 기타 조항인 6항에 맞춰 임용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인사위원회에 참여한 관계자가 밝혔다. 김 후보자는 1,2,3,4,5항 어느 항에도 해당되지도 않는데 ‘각 호에 상당하는 자격과 능력’을 무엇으로 판단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거제문화예술회관 유행규 관리운영부장은 “김형석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기타 항목인 6항에 맞췄다”고 밝혔다.

거제문화예술재단은 김 후보자의 ‘경력 푸풀리기’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거제문화예술재단이 밝힌 김 후보자의 경력은 88년부터 89년까지 ‘효원예술문화원’ 원장, 89년부터 2000년까지 11년 동안 ‘공연·이벤트 업체’ 포탑 기획실장을 거처, 2003년부터 현재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예술기획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탑이 중부산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한 것은 94년 1월 3일이다. 89년부터 93년까지 포탑에 근무했다는 경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포탑’이 이벤트 사업부를 신설한 것은 97년부터라고 회사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김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공연·이벤트 업무에 관여한 것은 ‘포탑’이 이벤트 사업부를 신설한 97년부터 2000년까지 3년 밖에 안되는데, 11년 동안 공연·이벤트 업무를 한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자의 문화예술분야 경력은 효원예술문화원 1년, 포탑 3년(97~2000), 예술기획부장 3년(2003년~현재) 등 7년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한편 거제시가 25일 제출한 ‘거제시의회 의원간담회 자료’에 이력서에 밝힌 주소와 다른 주소를 표기해 혼란을 주고 있다. 이력서에는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APT ○동 ○○○호’가 현 주소로 돼 있는데, 간담회 자료에는 ‘거제시 장승포동 ○○오피스텔 ○○○호’로 돼있다.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거제의 문화계를 대표할 만한 자리다.
일부에서는 김형석 임용후보자가 과연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직을 세간의 루머와 상관없이 훌륭히 해낼수 있는 적임자인지 의회에서 청문절차를 거쳐서라도 가려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