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제5대 하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물밑경합이 뜨겁다.
옥기재 전반기 의장이 재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옥진표의원과 이상문의원의 실명도 거론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이행규 부의장도 의장 후보 1순위다.

옥기재 의장은 현 의장직 프리미엄 등을 업고 후반기 의장에 재출마 하겠다는 뜻을 동료의원들에게 밝힌 상태다. 옥 의장은 “평의원을 하기에는 나이도 많고 해서 후반기에 의장을 한 번 더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옥진표 의원은 의회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의장직에 도전한다는 생각이다. 옥 의원은 “정당공천 및 유급제 시행 등 시민들의 눈높이 맞춘 의회상 을 정립해보겠다" 는 복안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행규 현 부의장은 절대적 열세인 진보진영 안배 차원에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다수인 한나라당이 의장단을 독식하는 쪽으로 뜻을 모을 경우 단독 출마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부의장에는 한나라당 김정자 의원과 민주노동당 박명옥 의원의 대결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두환의원과 유수상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박명옥의원이 <모닝뉴스> 에 후반기 원구성에 따른 부의장 출마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의원은 “비록 의회 내에서는 여성의원이 소수이지만, 지역의 여성 인구비율을 감안해 본다면 이를 대변하는 원구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 우리 거제시 의회도 최소한 부의장 자리만큼은 여성의원이 맡아서 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원활한 의회분위기를 조성 할 수 있는 조정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제시 하반기 의장단선거와 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구성은 의회(118회 임시회 1차 정례회)가 열리는 7월 3일과 4일로 예정돼있다.

의장단 선거 어떻게 될까

한기수의원이 발의한 조례개정안이 오는 25일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그동안 교황식 선출방식을 따랐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은 입후보에 의한 선출로 바뀐다.
입후보에 의한 선거가 될 경우 의장단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의원들이 상임위원장후보로 입후보 할 수 없게 된다.

한의원이 발의한 조례개정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의장단 선출방식의 변화가 의장후보로 나설 의원들의 득표활동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제시의회의 현재 원구성은 지난 총선이후 한나라당 소속의원이 10석으로 늘어나면서 진보신당 2석 민주노동당 1석으로 원구성의 주도권은 한나라당으로 넘어간 상태다.

그러나 의장단 선거에 출마한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출마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경우의 추측도 나돌고 있다.

의장 선거에서 예상대로 현 옥기재 의장과 옥진표 의원(총무사회위원장)이 문중의 혈투를 겸한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2파전을 벌일 경우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표심이 갈려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할 경우 진보정당 의원들이 케스팅 보트를 쥘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의장선거에 야당의원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로 그들과 규합하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 등 5자리 가운데 2석 정도를 확보할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얼마남지 않은 하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의장단 또는 상임위원장직을 내심 노리는 의원들이 진로가 결정되는 이달말쯤 선거전의 흐름과 윤곽이 수면위에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