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때 까지 간다.
거제시의원들의 오만이 하늘을 찌를 태세다.
13명의 거제시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4명과 소수당의원 3명이 가세해 수적우위를 점한 개혁파의원들이 의장단의 의회정상화 제안을 거부하고 위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거제시의회가 의장단 선거로 일어난 파행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의회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으나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의원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의장단은 공석이 된 산업건설위원장과 총무사회위원장, 의회운영위원장을 포함한 3석의 위원장 재선거를 실시하자는(안)까지 개혁파의원들에게 제안했지만 개혁파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태제 산업건설위원장과 임수환 의회운영위원장은 “개혁파의원들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의회 화합을 위해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태제, 임수환 위원장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치러진 선거에서 위원장에 당선됐다. 선거에 불만을 품는 다수의원들의 요구 때문에 위원장에서 물러난다면 이 역시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된다. 하지만 이번사태는 의원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시민을 위해 또 의회 화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사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혁파의원들이 의장단의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옥기재 의장에게 제출한 사퇴서가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개혁파 의원들은 “의장단 선거로 일어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상임위원장이 짊어져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이미 3명의 상임위원장이 사퇴할 정도라면 의장 부의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며 강경한 입장이다.

그러나 의회파행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장단에게 쏠렸던 비난의 화살이 개혁파의원들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개혁파의원들의 태도가 의회개혁을 빌미삼아 의회를 장악하려는 다수 의원의 횡포라는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