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의장파가 마지막 협상카드를 제시했다.
산업건설위원장과 총무사회위원장 2석에 대한 자유경선방식의 재선거를 실시하자는 안이다.
이 안은 상임위원장 3석에 대한 재선거안을 냈던 의장파의 의회정상화를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협상카드로 보인다.

당초 의장파는 상임위원장 선거를 다시 실시하되 선거방식은 교황식 선출방식의 자유경선을 희망했으나 개혁파가 해석을 달리하면서 협상이 무산된 이후 나왔기 때문이다.
개혁파의원들은 3석의 위원장 모두 차지하는 것으로 의회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의 협상이 무산됐었다.

의장파가 재선거를 제안한 상임위원장은 산업건설위원장과 총무사회위원장 2석이다.
강연기 산업건설위원장이 사퇴한데 이어 이태재 총무사회위원장이 의회정상화를 위해 자리를 양보했다.

개혁파의원들은 의장단 전원사퇴 및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의장 불신임안의 속내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해되면서 의장 불신임안은 이들이 당초 주창했던 개혁의지와 동떨어졌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옥기재의장은 “바람직한 의회상을 바라는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의회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 되면 의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26일 시민단체연대회의가 의회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를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양측 의원간의 격한 논쟁을 빚는 등 의회 위상에 큰 상처를 남겼다.

막가파식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기본자질까지 도마에 올랐다. 의회를 걱정하는 시민단체대표들의 의원실을 방문에도 일부 의원은 민원인과의 상담을 이유로 본체만체 해 시민단체대표단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원인과 상담중이던 ㅇ모의원과 "상담실로 자리를 옮기면 안되겠느냐" 고 제안한 또다른 ㅇ모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추태까지 보여 의원들이 의장단 선거로 촉발된 의회 파행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지 못할 경우 제5대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정치적 도덕성이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시민단체대표단은 의회방문과정에서 일어난 의원들의 추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