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예절을 가르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감정을 배려하는 법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예절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정신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지만, 문화에 따라 그 표현양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면 미국의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를 사회에서 신뢰를 받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어떤 예절을 가르치는지 알아보자.

부모가 되는 순간부터 준비해야 할 필수 예절교육

부모는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예절을 가르친다고 할 수 있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부모가 하는 행동을 보고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절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것은 보통 세 살 무렵부터 시작한다.

미국 가정에서 세 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생활예절은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눈을 쳐다봐라.

*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라.
* 밥을 먹기 전과 후에 손을 씻어라.
* 밥을 먹는 동안에는 자리를 뜨지 마라.
* 식탁에서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지 마라.
* ‘~해주세요.(Please),감사합니다.(Thank you)’라고 말해라.

아이가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열 살이 되면 다음과 같은 예절들을 가르친다.

*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 전화를 받고 상대방이 한 말을 부모님께 잘 전달해라.
* 공공장소에서 함부로 행동하지 마라.
* 자기 침실을 깔끔하게 정돈해라.
* 시간에 늦지 마라.

사춘기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대인관계를 시작하는 열다섯살이되면 예절 수준이 좀더 높아진다.

* 어른에게 먼저 말을 걸고 관심 있는 태도로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자기가 어질러 놓은 것을 치우고, 친구가 놀다간 후에도 원래대로 치워 놓아라.
* 가족들이 신경 쓸 정도로 큰소리를 내지 마라.
* 동생들을 보살피고 친절하게 대해라.
* 부모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할 줄 알아야 한다.

미국의 부모들이 특히 강조해서 가르치는 말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Please.”와“Thank you.”그리고“I’m sorry.”이다.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을 내밀며 쿠키를 달라고 할 때부터 어른들은“Please”를 가르친다.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라면“Cookie, Please.”라고 말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선물을 받을 정도로 크면 그때부터“Thank you.”를 가르치고,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정도가 되면“I’m sorry.”가 입에서 절로 나오게 만든다. 아이들이 진심으로 타인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일단 말로는 그렇게 표현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Please와 Thank you에 비해 I’m sorry는 쉽게 나오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필요하고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사과의 말 한 마디면 화가 났던 상대방의 마음이 풀어지고 상처받은 마음이 아물 수 있기 때문이다.길을 가다 다른 사람과 부딪혔을 때, 누군가의 물건을 망가뜨렸을 때, 친구의 비밀을 누군가에게 말해버렸을 때, 다른 아이를 울렸을 때, 자신이 기르는 애완동물이 이웃집 정원을 망쳐놓았을 때, 이때 하는 말이 I’m sorry이다.

사소한 잘못을 한 후에 미안하다고 했다면 괜찮지만, 친구가 아끼는 물건을 깨뜨리거나 친구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버렸다면, 혹은 그보다 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미안하다는 말로 는 부족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깨뜨린 물건을 새로 사서, 또는 사탕 한 봉지를 함께 넣어 간단하게나마 사과편지를 써보내게 한다. 편지는 이런 식으로 쓰면 된다.

남을 배려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나 호감과 매력을 느낀다.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사과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배우며 자란 아이가 배려하는 어른이 될 것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배려와 예절을 가르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도움말: 튼튼영어(www.tunt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