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의원들이 오랜만에 화목한 관계를 언론에 선보였다.

4월 2일 오후5시 거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지역언론사와 의회 의원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의회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간담회는 1시간가량 자유롭게 진행됐다.

만찬장으로까지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서 보인 의회 의원들의 모습에서는 의장단 선거로 인한 후유증이나 계파간의 갈등을 짐작할 만한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의원들은 오히려 “그동안 의정활동과정에서 보인 의원들의 다툼이 언론을 통해 계파갈등으로 비춰져 속 앓이를 했었다. 흘러간 옛 노래였다” 며 “앞으로는 삼임위 활동 등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소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내년 선거는 정당공천을 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선거풍토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 는 의견도 나눴다.

지역언론사들은 “적어도 집행부보다는 의회가 개방적이어야 한다.” “시민의 입장에서 일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정례 브리핑등을 통해 현안에 대한 기본입장을 밝히는 등 언론에 활동상을 적극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의회가 시민의 뜻을 숨기려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며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이에 의원들은 “의회(본회의. 상임위. 간담회)에서 다뤄지는 안건 가운데는 사안에 따라 민감한 부분들이 있다. 의원끼리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 반대적인 견해가 있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비공개하는 경우는 예외로 해달라” 고 이해를 구했다.

한 의원은 “때로는 시민의 대표인 의회를 언론이 보호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지역언론사들은 “시민들의 대표기구인 만큼 권위를 잃지 않고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해줄 것” 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보인 화합은 활발한 의정활동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말… 말… 말…

O…올해 당초예산 가운데 시장 및 의회 의원들의 포괄사업비 등 50억원을 삭감했다. 1회 추경때 다시 올릴 것 아닌가. 결국 이건은 정치적 ‘제스츄어’ 가 아닌가. <의원활동이 정치다. 그러나 이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 법(회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야하기 때문에 삭감한 것이다.>

O…국.도비 확보를 위해 의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통영과 고성의 경우 케이블카 운행과 공룡엑스포 등으로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거제시의회도 적극적인 관광활성화 방안마련에도 나서야 한다. <의원들도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때로는 개인적인 활동이 공개될 경우 담당이 곤란을 겪을 수 있어 실제 공표하지 못하는 의원도 있다.>

O…의장단 선거를 통해 의원들이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본연의 의정활동조차 시민들에게 불신당해야 할 정도로 파장이 컸다. 파가 어떻고 해서 싸운 것 아니다. 의원들의 견해차이 조차 당과 당 특히 한나라당 내부(국회의원과 시장파)파벌로 비춰졌다.

O…축제에 대한 통합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거제는 경남도에서 축제가 가장 많은 도시(13개)다. 언론도 축제 통폐합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조사도 필요하다.

O…“의회 홈페이지 운영이 엉망이다.” 의회보도자료는 08년 7월 8일(일본연수)이 마지막이다. 의사일정은 2월9일이었다. <의회사무국이 관리하는데 바로잡겠다.>

O…“급한 성격까지 닮았다 우리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 올 초 의회 본회의 도중 휴게실에서 다툼을 벌였던 이모의원들은 시종 만찬장에서 우애를 보였다. 집안의 할아버지와 손주 뻘인 두 의원은 사건(?)당일 술자리를 갖고 화끈하게 화해했으며 급한 성격까지 닮아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두 의원은 알고보니 어머니의 성까지도 같았다며 인연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