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뉴스투데이21]=김태호 경남지사가 태광실업 박연차 전 회장으로 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와 관련, 9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 조사를 받자 경남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 지사의 소환이 알려진 이날 오전부터 도청 직원들 사이에는 복도 등에 삼삼오오 모이거나 실과에서 대검의 수사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으며,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 뉴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오후 김 지사를 소환, 김 지사가 미국 등지에서 박연차 회장으로 부터 수만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나 김 지사는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으며, 박 회장도 김 지사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번주 중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김 지사 소환조사가 이번 수사의 막바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날 밤 늦게 돌려 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검은 현재 미국의 한 식당에서 박 회장이 김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점을 중시, 조사를 펴고 있으나 김 지사와 박회장이 강력 부인하고 있다는 것.

또 대검은 박 회장 소유의 김해 정산컨트리클럽의 조성허가와 관련,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정산CC는 김혁규 전 지사 재임시 허가를 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강병국 경남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