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추진중인 각종 도로사업이 주먹구구다.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부터 휠체어 통행로는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없도록 시공됐다.”

경남 거제시의회 이행규 의원은 “도로와 인도의 설치에서부터 사회적 약자들의 보행권에 이르기까지 책임 있는 각종 도로의 개설과 확장. 재정비 사업에 필요한 기본설계표준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고 밝혔다.

이행규 의원은 29일 “도로 및 인도의 개설.확장.재정비 사업은 도로가 차량중심에서 사람, 환경, 예술중심으로 그 지역의 특색과 환경과 사회적 약자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거제시의 사정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속칭 ‘엿장수 맘대로’라고 비판했다.

이의원은 “도로와 인도는 도로와 도로를 연결시키는 접근성에서부터 안전성과 편의성이 담보돼야 하지만 인도라고 설치된 곳이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이 태반이다. 도로의 턱을 노면과 4~5cm 이상 단차지게 설치해 휠체어나 유모차가 자유롭게 지나갈 수 없고, 자전거도로를 개설한 곳은 시늉만 내고 말았는지 중도에 끊기고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혼재돼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런데도 담당부서에서는 도심 교통난 해소, 순환버스 도입과 신호체계 개선, 자전거이용확대 등의 시책을 벌이느라 녹초가 되어가고 있다”며 “거제시의 지향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과 표준이 없는데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거제시가 전문가(디자인, 교통, 환경, 사회복지, 도시공학 등)의 자문을 받아 표준화된 도면을 확정하고 도로의 개설.확장.재정비 등의 기본설계표준화(geoje standard) 시스템을 도입, 거제시의 지속가능발전을 유지하며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조선.해양.관광도시 거제’ 의 위상을 높여나가야 한다” 고 밝혔다.

이의원은 도로법면을 이용한 자전거도로 활용방안과 선진국의 다양한 교통정책들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