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넷북의 인기몰이는 더욱 거세졌다.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하기에 성능의 무리가 없고,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 노트북 대비 뛰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과 노트북 대비 저렴한 가격도 인기에 한 몫 했다.

하지만 유행을 선도하는 얼리 어댑터 사이에는 넷북보다 더 작고, 더 가벼운 MID(Mobile Internet Device)가 새로운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MID는 말 그대로 휴대가 간편하고 인터넷 접속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기이다. PMP 정도의 사이즈의 휴대용 PC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MID의 가장 큰 장점은 작고 가볍다는 점. 넷북의 무게가 보통 1.2~1.4kg 내외인 반면 MID의 무게는 500g 미만인 제품이 대부분이다.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UMID의 엠북의 경우 무게는 340g에 불과하다.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레귤러 사이즈의 커피 한잔 (약 400g 내외)에도 못 미치는 말 그대로 초경량 제품이다. 엠북의 경우 사이즈가 150mm X 94mm에 불과해 재킷 안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다. 아무리 작아도 별도의 가방이 필요한 넷북과는 비교가 안되는 사이즈다. 두께 역시 18.7mm에 불과하다.

작고 가볍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Atom) CPU (1.1 ~ 1.33 GHz)를 채택해 PC급의 성능을 자랑한다. 운영체제 역시 PC와 동일한 윈도 XP와 윈도 7을 탑재해 모바일 운영체제인 WinCE를 탑재한 제품들과 차별화된 성능을 확보했다.

고성능 CPU 탑재 뿐만 아니라 PMP, 전자사전, MP3,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이동 중 자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하는데 제격이다. 뿐만 아니라 메신저, 인터넷 전화, 화상전화 등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역시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어 스마트폰이 부럽지 않다.

무엇보다 편리한 기능은 이메일 기능.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을 탑재할 수 있어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이메일을 작성하고 전송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는 사실상 힘든 첨부파일 확인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유엠아이디의 관계자는 “넷북의 휴대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이동 중에 간편하게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있어서는 불편함이 따르는 것이 현실. 반면, 스마트 폰 역시 작은 화면과 인터페이스 상의 약점으로 인해 한계가 분명하다”라고 지적하며 “반면 MID는 이 두 기기들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동성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얼리 어댑터 사이에서 가장 완벽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