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화 창조도시포럼 대표가 내년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28일 포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유대표는 시장 출마선언과 함께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직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운영위원장을 오는 31일자로 사임한다” 고 발표했다.

유 대표는 “지난 9월1일부터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운영위원장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양다리를 걸친다’,‘공천에 떨어지면 서울로 다시 올라갈 사람이다’는 등 유언비어가 나돌아 이제부터라도 고향 일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 두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1년4개월여의 임기를 남긴 유대표의 사퇴배경을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는 거제시장 후보로서의 정치적 의지 표현과 진정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시장출마를 선언한 유 대표는 “지금 거제의 상황은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다가옴을 의미한다” 며 “거제만의 것, 거제만이 창출 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적 발상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일을 알고 실질적 경험을 갖춘 지도자의 등장이 절실하다” 고 적임론을 주장했다.

이어 “내년에 개통될 거가대교를 선두고 이순신대교, 통영-거제간 고속도로 연결사업, 거제-대전간 고속화철도사업, 한일해저터널건설 등 엄청난 국가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만약 이같은 국가계획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우리 거제는 국가계획의 소모품으로 전락하면서 부산과 마산의 가든시티(Garden City) 역할로 만족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거제의 절대다수 시민은 새로운 변화를 바라고 있다” 고 주장했다.

유승화 대표는 건설교통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88올림픽고속도로와 대구-춘천간 중앙고속도로를 설계/감독하고, 신분당선전철 및 서울-수원간 고속도로 민자유치 건설,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등 굵직굵직한 국가적 프로잭트에 참여 그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유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뛰어든 후보군들의 움직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시장후보군으로는 김한겸 현 시장과 권민호 도의원, 이상문 거제시의회의원, 유승화 대표 등 4명이다.

2010년 거제시장 선거전에는 김한주 변호사(진보신당)와 이세종씨(민노당)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