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경남이 중심이 돼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경남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김해연의원(거제)은 25일 경남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경남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우리나라는 일본측의 제안(한일해저터널 한국 거제도~일본 가라쓰)에 대해 터널과 노선에 대한 종합적인 해양지질조사를 비롯한 체계적인 연구용역은 전무한 실정이며 단순한 세미나 형태와 정치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는 나름의 노력을 통해 일본과의 노선과 환승센터 유치 등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에 경남은 이 논의에서조차도 제외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해저터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일본과의 도로망의 연결만이 아니라 수백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수도권에 대항한 영남권의 새로운 경제블록조성과 향후 남,북한의 화해와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아시안 하이웨이를 만들어서 아시아경제권과 러시아, 유럽을 한데 연결하려는 국제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해저터널이 일본의 대륙진출에 대한 길만 열어주고 우리는 아시안 하이웨이의 종착지가 아니라 경유지에 불과하고 그래서 일본이 얻는 경제적, 정치적 효과는 최대치인 반면 우리의 물류와 항만산업은 고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매우 높다.

그러나 세계경제는 급속히 블록화되고 있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나라와 대륙을 연결하는 도로와 항만의 건설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27일 오후2시 도의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한일해저터널의 주체가 경남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