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선거전을 앞두고 각 정당과 무소속, 한나라당 내 후보경쟁,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하고 있는 출마예정자들의 손익계산이 바빠지고 있다.

6.2지방선거의 관전포인트는 김한겸 현 거제시장의 3선도전 성공 여부, 한나라당내 윤영 국회의원과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향한 지역정치권의 손익계산,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의 행보, 진보성향 후보단일화 등이다. 선거결과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거제시장 선거전은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선거구도 속에 공천전으로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선거에 이변을 몰고 올 만한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한 정당지지도와 유권자들의 개인적 지지성향에 따라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한나라당이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거제시에서는 김한겸 거제시장을 제외하고 한나라당 주자들이 선관위에 속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6일 현재 유승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권민호 전 경남도의원, 이상문 거제시의회 의원, 김창성 전 거제시의회의원 등이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김 시장은 내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김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직무가 정지돼 부시장이 거제시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김 시장의 한나라당 예비후보 등록은 시중에 나돌던 무소속 출마설을 잠 재우게 될 전망이다.

김한겸 시장 3선 가능할까

거제시는 민선시장 2명이 도중하차했다. 시민들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두 명의 민선시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정치적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이 때문에 김 시장의 시장도전은 당락을 떠나 3선시장이라는 거제지역정치사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시장의 3선을 내심 응원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김한겸 거제시장이 3선에 성공할 경우와 새 시장의 탄생은 정치판도의 큰 변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거제지역 정치 피라미드의 최정점에는 윤영국회의원이 있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정치복귀(국회진출)의 교두보로 거제를 지목하고 있어 윤영의원으로서는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해있다.

6.2 지방선거전 특히 거제시장 선거를 앞두고 윤영의원과 김현철 부소장의 정치적 계산서는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세대 주자들도 새시장보다 현시장의 3선을 바라는 눈치다. 연임제한이 되는 김시장 이후, 무주공산 주인없는 거제시장 자리를 두고 일전을 치르는 편이 새시장과 상대하는 것 보다 득일 것이라는 단순공식을 네세우고 있어 경쟁관계에 있는 타 예비후보들로서는 탐탁지 않은 논리다.

한나라당 내 경쟁 구도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들은 모두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선 김한겸 현 시장과 권민호 전 도의원의 경쟁, 유승화 전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장의 행보, 이상문 시의원, 김창성 전 거제시의원의 도전이 시간이 갈 수록 공천전의 간격을 좁혀나갈 전망이다.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은 한나라당으로서는 3선도전에 나서는 김시장, 권민호, 유승화, 이상문, 김창성 예비후보들의 상품성에 대한 검증을 늦어도 4월(초~중순)까지 끝내야 한다.
당내에서는 수성을 꿈꾸는 김 시장의 당내 대항마에 대해 모두가 나 라고 할 뿐 속내는 누구도 쉽게 입을 열지 않을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들의 경계대상은 김한겸 시장이다. 김 시장의 정치력은 항상 도마에 올랐다. 심지어 미련하고 무력한 사람이라는 혹평까지 받았다. 그러나 지난 총선이후 정치적 몸집이 빙산처럼 드러나기 시작, 그 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윤영 국회의원과의 불편한 관계(?)가 오히려 김시장을 응원한 격이 됐다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시장도 비중을 달리할 수 없는 한명의 시장후보일 뿐이다. 공천은 아무도 미리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한 룰에 의해 공천이 이루어 질 것이며 이후 타당 후보와 무소속후보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 행보에 주목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후보단일화를 꿈꾸는 야권에서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의 후보 간택이 끝난 후 김 전 서장의 시장출마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세간의 소문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도 윤영 국회의원과의 두 차례의 혈전을 경험한 그에게 반 한나라당 정서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성향의 표 분산효과가 가장 큰 후보라는 전략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와 김 전서장의 무소속 출마 등 무소속의 경합, 진보성향 후보의 단일화가 거제시장 선거에서의 ‘최상의 조합’ 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