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성 전 거제시의회의원이 10일 거제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4일 한나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전 의원은 이날 “거제의 위기를 잘 관리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6.2지방선거 거제시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운을 땠다.

김 전의원은 “거제는 그간 양대조선소를 근간으로 조선산업의 활황을 등에 업고 운좋게 발전을 계속해왔지만 관광거제에 대한 구체적 대안없이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에 기형적으로 편중한 거제지역의 산업구조는 사회에 불안 심리를 유발하고, 각 지역별 문화정서적 다양성과 문화정서를 달리하는 유입인구를 하나로 묶는 사회적 통합의 매개체로서 정체성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거제에서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자부심을 잃어갈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국가경쟁력은 곧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어가는 지방의 도시경쟁력에 달려있다고 말한 뒤 재정자립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의원은 특히 연접 지자체와의 계속적인 연계를 바탕으로 하되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의 통폐합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구역 통폐합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거제시는 역사적 뿌리인 “두로국”(瀆盧國)에 대한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한 재발견이야말로 획기적인 테마관광의 좋은 소재로서 storytelling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그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또한 거제는 육지와는 따로 분리된 섬으로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생활문화권이 이미 형성되어 있으며 울산, 부산에서부터 통영, 고성에 이르는 연접한 지방자치단체의 수가 무려 7개이며(마산, 창원, 진해를 1개 자치단체로 하였을 때), 이들의 발전을 동시에 균형적으로 지탱해주는 하나의 독립된 개발거점으로서 그 역할을 해 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거제는 거가대교 2010년 개통, 거제-통영 간 고속도로 2012년 착공예정, 거마대교 2013년 착공예정, 대전-거제 간 철도 (진주-거제 간) 1차 구간 2011년 착공예정, 동남권 국제공항 후보지 (가덕도) 예정, 한일해저터널 환승지역 (지세포) 예정 등으로 조만간 남해안 선 벨트(sun belt) 광역경제권의 핵심으로의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의원은 거제시의 새로운 성장동력,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도시, 거제 드림시티가 지향하는 4대 목표점은 Competitive - 경쟁력 있는 활력도시, Convenient - 편리한 계획도시, Charming - 매력만점 명품도시, Clean - 깨끗한 녹색성장도시라고 밝혔다.

“아무리 큰 한 그루의 나무도 숲을 이룰 수는 없다” 고 밝힌 김 전의원은 선거에 임하는 슬로건으로 획기적 변혁을 의미하는 뜻에서 ‘우주의 대폭발’에 비유해 ‘빅뱅’이라고 정했다며 거제를 세계의 명품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원대한 꿈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회사(태성기업)와 관련한 쓰레기게이트로 의원직을 물러났는데 자숙해야 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견해를 묻자 김 전의원은 회사일로 시의원을 사퇴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06년 4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을 걸고 시의원을 사퇴했다. 무조임을 지속적으로 주장할 것이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