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단일화 의지를 가지고 만날 것을 제안한다.”

이세종 민주노동당 거제시장 후보의 제안에 대해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가 일단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두 후보와의 만남에는 명확히 해야 할 일 몇가지가 있다고 전재했다.

김한주 후보는 “현재 단일화협상이 중단된 상태에 있는 것은 이세종후보가 밝힌 것처럼 ‘실무협상에서 난관에 봉착’한 때문이 아니다” 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실무협상은 1차례 있었을 뿐이고, 예정된 2차 실무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민주노동당의 소위 ‘야3당 단일후보’발표와, 뒤이어 이를 예비홍보물, 명함, 문자메세지, 현수막 등의 선거운동방법으로 거제시민에게 불공정한 여론을 조성하며 거제야 4당의 단일화정신을 훼손했기 때문” 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를두고 실무협상 중에 의견이 맞지 않아서 현재 단일화협상이 중단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여태껏 문제가 되어온 부분에 대한 책임을 실무대표자에게 떠 넘기는 전형적인 책임회피이자, 후보자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교착상태에 빠진 단일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거듭 거제시역 야4당 대표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어렵사리 지난달 23일(금) 야3당(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대표자의 자리가 마련(민주당 불참)된 가운데, 국민참여당이 중재한 안이 마련됐다” 고 전했다.

국민참여당이 마련한 중재안은 ▲경남도당의 ‘야권단일후보결정’은 거제지역 야4당 단일화협상과 무관하다. ▲거제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단일화결정 시점까지 양 후보는 ‘야권단일후보’ ‘야당단일후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조속한 시일 내에 실무협상을 재개한다 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아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위한 대승적 입장에서 이를 즉각 수용했다. 나아가 지난달 26일 공동기자회견, 4월 27일 실무회담 재개라는 일정까지 제시하며 단일화의지를 표명했지만 민주노동당은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표명도 전해 온 바가 없었다” 고 주장했다.

김후보는 “따라서 그간 1주일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아무런 응답이 없다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자끼리 만나서 담판짓자고 말하는 것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자신을 띄워보려는 것인지, 아니면 진정성이 있는 제안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야당후보단일화를 위한 후보자간 만남을 언제라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노동당 이세종 후보 측이 후보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이 문제에 대한 진정어린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중단된 실무협상의 즉각적인 재개를 역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