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영국회의원과 권민호 시장후보를 겨냥한 돈 공천의혹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되면서 6.2지방선거판을 뒤 흔들어 놓고 있다.

한나라당 돈 공천의혹의 중심선상에 선 것으로 알려진 관련자의 출국금지와 공직선거 후보예정자들의 잇따른 압수수색으로 한나라당이 만신창이가 됐다. 야당은 연일 성명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다.

선거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야당의 전략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제 시민들도 ‘아니 땐 굴둑에 연기나랴’ 는 속담을 들며 예사로 넘기지 않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돈 공천의혹은 중국 출장에 나선 사람까지 궁금증을 견디지 못해 전화를 걸어올 정도다. 이번 사건이 거제시민의 도덕적 기준과 정치적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히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은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윤영의원은 지난 6일 “공천과 관련해 자신이 단돈 1원이라도 받았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고 했다. 권민호 시장후보도 10일 “공천과 관련 10원 한 푼 쓴 돈이 없다” 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11일 한나라당 거제시당원협의회는 “지역축제여야 할 선거에 검찰을 끌어들인 세력들과 유언비어 유포세력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수사 결과를 최단 시일 내에 밝혀야 한다” 고 역공했다.

하지만 검찰은 선거라는 특수성에도 예외없이 12일 시장후보와 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P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에대해 야당은 한나라당은 더 늦기전에 이번 돈 공천의혹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성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3일 논평을 통해 제주에서는 한나라당 예비후보 동생의 금품수수 문제로 파문일 일자 공천을 취소하고 무공천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사건도 검찰이 엉뚱한 수사, 무리한 수사를 하지 않는 것 인 만큼 이제 한나라당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공박했다.

진보신당은 검찰을 향해 “수사속도가 너무 늦다 이 정도면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 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야당의 맹공은 이어지고 있지만 권민호 한나라당 후보는 이에대한(압수수색)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공은 검찰에 있다. 선거정국은 정국이지만 검찰은 조속한 시일내 의혹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누가 뭐라든 검찰은 국가와 국민의 공의를 세우는 일에 최우선 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