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한나라당 시장후보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돈 공천 의혹과 관련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고 밝혔다. “만약 돈 공천과 관련해 돈을 주었다면 깨끗하게 사퇴하고 사죄하겠다” 고 말했다.

권민호 시장후보의 기자회견은 지난 10일 “공천과 관련 10원 한 푼 쓴적이 없다”는 입장발표에 이어 두 번째다. 권 후보의 이날 12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돈 공천의혹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정치불신이 정치인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치라도 의혹이 없다는 현 입장을 고수할 수 있나. 압수물품 가운데 만약 증거가 나온다면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권 후보는 “돈 공천은 모든 선거에서 끊임없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틀별히 난무한다. 10억~20억 소문이 나돌 때 소문을 진원이 된 당사자와 통화한 적이 있다. 명확히 밝히고 싶었으나 본인이 부인해 고발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압수수색과 관련 “압수수색전에 검찰의 전화를 받았다. 내가 지금 집에 없으니 아내에게 협조해 달라고 하면 될 것이다. 다만 민감한 시기다.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 상대후보나 언론에 알려질 것이 우려된다고 보안을 당부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압수수색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언론에 보도됐다. 모든 것이 기획된 시나리오 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돈을 썼다면 언제든지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 며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