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11일 "여당이든 야당이든 경쟁력을 가지려면 실질적으로 독주하는 형태로 가면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 후보들이 많은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 부소장은 이날 MBN '박경철의 공감 60분'에 출연,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서라도 경쟁 체제를 갖출 수 있는 예비후보가 있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소장은 한나라당의 정체성 논란에 대해 "안정된 보수세력을 확보한 후 중도보수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집권여당이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서민정책이나 중도실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다고 착각하면 안된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한테 500만표 이상의 표를 준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결과인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소장이 출연한 '박경철의 공감 60분'은 12일 새벽 0시10분에 방영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