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학중인 김태호 前지사 김해을 보선출마 소문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고 18일 민영통신 <뉴시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 소문은 자천은 아니고 타천 형태라고 보도했다. 소문의 진원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했다. 김지사에 대한 전략적 '물밑 띄우기'를 시도하는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주 실시된 김 전지사를 포함한 한나라당 유력후보 4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가 주목받았다. 그 결과나 여론조사 주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중앙당으로 대부분 짐작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 등을 중심으로 김 전 지사에 대해 민심을 탐지하거나 여론몰이에 나선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당은 김 전 지사 공천을 원하는 게 사실"이라는 한 당직자의 말로 인용했다. 실세 당직자가 중국에 있는 김 전 지사와 의사타진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김 전 지사 측근들은 "국무총리 낙마로 너무 큰 상처를 입었는 데 정치적인 재기를 하려면 보다 안전한 고향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도 전했다.

김해을은 비록 최철국 의원이 낙마했지만 닦아 놓은 지지기반은 탄탄하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에서 서거 2주기(5월23일)를 앞두고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김맹곤 김해시장도 민주당으로 버티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양산 박희태 국회의장처럼 예산을 많이 따 올 수 있는 힘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한편에서는 오랫동안 경남지사를 역임했지만 지역에 직접적인 연고도 별로 없는 데 과연 유권자들의 호응이 뒤따라 줄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민노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은 후보단일화를 통한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과 낙동강사업 투쟁 등으로 단단해진 결속력으로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내년 4월27일 치러지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여야 후보들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길태근 전 한나라당 대표 특보,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신용형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김문희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황석근 김해교육포럼 대표, 김혜진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이상업 전 국정원 2차장 등이,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도당위원장 등이, 민주노동당은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진보신당에서는 이영철 현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이재성 김해당협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8월 국무총리 후보자직에서 사퇴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10월 중국 유학길에 올랐다. 6개월~1년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대 경제학원에 연구원 자격으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