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막말 자제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구내식당에서 열린 출입 기자 송년회에 참석, 건배사를 통해 "막말을 하면 사회가 혼탁해 진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에 가 보면 문을 열어줘도 '고맙다'고 말한다. 막말을 자제해야 일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현 정부 비판 발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천 의원은 최근 "이명박 정부를 죽여버려야 한다", "MB정권은 탄핵 받아 마땅한 정권"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년 '일기가성(一氣呵成)'을 이루는데 협력해 달라. 2011년은 국운이 융성하는 기회이니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국운 융성에 협력해야 한다. 나라가 잘 되는 일에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기가성(一氣呵成)'은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미루지 않고 이뤄내야 한다는 뜻이다. 청와대가 정한 2011년 신년화두다.

이날 송년회에는 떡 케익을 비롯해 포항 과메기와 전주 막걸리, 과일 등이 준비됐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홍상표 홍부수석, 김희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