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11일 "함바집 비리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유모씨와는 전혀 아는 사이도 아니며 후원금으로 단돈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을 통해 검찰 측에 확인한 결과 유모씨는 나를 거명한 적이 없으며 통영시 행사에 기부한 사실만 있다고 진술했다"며 "내가 개입됐거나 연루된 듯한 의혹제기형 보도는 본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영시에 확인한 결과 유씨가 시에 1억원을 기부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2008년 7월 통영국제음악제에 7000만원, 2008년 한산대첩 축제에 3000만원 등이 기부된 것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언론이 통영시에 간 기부금을 의원이 받은 것처럼 보도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정보도를 하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본인이나 선거관리위원회, 검찰 등에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보도를 하거나 타 언론의 보도를 단순 인용한 모든 언론에 대해 분명한 사과 표명과 정정 보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향후 함바집 비리사건과 관련해 내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가 나올 경우 고소·고발은 물론 손해배상청구 등 모든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뉴시스>